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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비, 플러그인, 가상악기

Apollo x6 리뷰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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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오늘은 2020년 11월달에 구매했던 Apollo x6를 리뷰해 보려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이 친구가 온지도 벌써 3달 반이 지났군요.. 시간은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 구매했던 과정

Apollo x6를 구매했던 동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일단 첫째로, 이전에 쓰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스피커 아웃 외에 아웃풋 단자가 없었습니다.

하드웨어를 앞으로 더 추가할 계획이라 자유로운 라우팅이 필요했습니다.

둘째로는 UAD의 플러그인들을 더 풍부하게 쓰고 싶었습니다.

UAD pcie Solo를 중고로 구매했었는데, 역시 하나로는 턱없이 모자라더라구요.

따라서 Universal Audio외의 회사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 구매 + UAD Satellite 구성

또는 Universal Audio의 Apollo x6 구성으로 가기를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3조까지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과

생각했던 구성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Apollo x6를 선택하였습니다.

(Apollo x6를 프로모션으로 구매해서 Satellite를 중고로 내놓으면 더 저렴해지니까요..^^;;)

외관은 많이 보셨을테니 패스하겠습니다~^^

-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

1) Apollo Console Software

이전에는 Audiofuse라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했었습니다.

그 친구도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렇게 라우팅이 자유롭지는 못하였습니다.

RME가 이쪽분야에서는 가장 최고라고 불리나, RME를 사용해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했습니다.

또한, Audiofuse는 컴퓨터 내부의 소리와 Audiofuse로 들어가는 소리를

단 하나의 노브로 조절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였습니다.

또 이정도 급이 되는 인터페이스는 모두 비슷하겠지만,

업그레이드 하면서 녹음시 모니터링이 상당히 편했고

더불어 DSP를 사용해 Insert에 바로 플러그인을 걸거나 Send 등을 통해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엄청나게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뭐 저야 개인작업자라 그렇게 라우팅이 복잡하진 않지만,

스튜디오를 꾸리시는 분들은 메뉴얼 보고서 공부를 조금 해야할 것 같습니다.

2) Unison Preamp

Unison Preamp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조절하시기 꽤나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Unison Preamp Plugin을 걸고 프리앰프를 꾹 눌러서 마이크 인풋 숫자가 깜빡이면

 

다시 가볍게 한번씩 누르는 것으로

UA가 플러그인에 설정해놓은 3가지의 값들을 간단하게 노브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그나마 진득히 실험해본게 Apollo x6를 구매하면 딸려오는 UA610B 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특히 까슬거리게 고역에서 올라오는 느낌이 있는데, 기분 좋다기 보단 너무 튀어나오고 거슬려서 톤잡기 힘들더라구요.

오히려 기본 프리가 무채색에 가깝게 노이즈도 적고 착색도 적은 듯해서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Neve 계열들을 데모를 돌려보지 못했는데,

조금은 다를까 궁금하기는 합니다.

어차피 나중되면 구매할 것 같긴한데, 그때가서 리뷰를 따로 해보죠..^^

아, 그리고 Apollo Console이 Softube Console 1과 연동되어

이런식으로 채널별로 Unison이나 Insert에 넣은 플러그인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녹음할 일이 많으신 분들은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전 그렇게 까지 녹음을 자주하지는 않아서..ㅜㅠ)

원래는 연두색인데, 스피커 2(ALT버튼)을 작동시키면 주황색이, 뮤트시키면 빨간색이 됩니다.

3) ALT 버튼과 FCN 버튼 등 모니터 조작

이건 좀 아쉬웠습니다. 버튼이 딱 두개라뇨..ㅜㅠ

물론 Monitor 노브를 눌러서 Mute를 시킬 수는 있으나,

Mono와 Speaker 3(ALT2), Dim, Talk back 라는 기능들이 있으면, 버튼들을 모두 만들어줘야지 않나요..ㅜㅠ

(ALT 버튼은 출력을 Speaker 2로 바꾸는 전용기능입니다.)

 

이 기능들 중 1개를 선택해서 FCN버튼에 넣어줄 수 있는데, 너무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왼쪽에 마이크 인풋쪽에는 버튼 많이 넣어줬는데, 똑같이 버튼 만들어주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출처 : Universal Audio 홈페이지

또, Apollo Twin X에는 그 기능들을 모두 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 둔 것을 보면,

"불편하면 이것도 사~" 같은 고도의 상술이 느껴졌습니다..ㅜㅠ

Satellite Duo겸 모니터 컨트롤러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너무 비싸요..ㅜㅠ

4) AD와 DA

이 부분은 제가 많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고가의 컨버터를 사용해 보질 않아 참으로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고가의 인터페이스는 이 친구가 처음이기도 하고요.

다만, 확실한 것은 AD단에서 같은 프리앰프를 사용해도 Audiofuse와 Apollo x6의 색깔이 살짝 달랐고,

무엇보다 노이즈가 Apollo x6가 현저히 적게 올라왔습니다.

외장 프리앰프든, 내장이든 모두 노이즈가 적게 들어와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다른 비슷한 가격대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DA부분도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Audiofuse는 뭔가 크게 틀때 어디서부턴가 앞뒤가 눌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친구는 그런거 없이 쭉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더 좋은걸 사용하면 달라지겠죠..?ㅎㅎ

그전에 스피커부터 바꾸긴 해야겠습니다만, 지금은 이대로 상당히 만족중이고,

장비를 추가한다면 먼저 Input 체인 쪽과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를 구매할 생각중이라

근 1~2년 내로는 그리 크게 세팅을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5) 발열

그냥 사용할 때는 발열이 그리 심하지 않으나, UAD의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미친듯이 발열량이 올라갑니다.

특히 UA의 매뉴얼에는 열에 취약하니, 온도를 40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게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열을 발생시키는 다른 장비와 가깝다면 외부에 팬같은 쿨링장치를 설치해서 온도를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도 써져 있습니다.

랙케이스에 장착한다면 웬만하면 1U씩 떨어뜨려서 설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제 Apollo x6를 설치한 사진에서 Apollo x6와 그 윗쪽이 딱 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저 검은색 철골 뒤쪽 위는 뻥 뚫려 있어 열이 그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6) 윈도우에서 WDM 드라이버 틱노이즈

이건 예전부터 나오던 문제인데, 아직도 안고쳤더라고요.

구체적으로는 인터넷이나 음악재생 등에서 불규칙적으로 틱노이즈가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또한, DAW 같은 프로그램 내에서의 녹음이 아닌, 기본 녹음기 등으로 녹음하였을 때도

녹음이 제대로 안되고 노이즈 덩어리에 뚝뚝 끊기는 현상도 포함합니다.

DAW에서는 ASIO 드라이버로 잡아서 상관이 없는데,

인터넷이나 음악재생등에서는 윈도우가 기본으로 WDM 드라이버로 잡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 문제는 UA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지금 일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언제 고쳐질지 몰라요..ㅜㅠ

음악재생 등은 버퍼사이즈를 128이하로 줄이면 괜찮아지기는 합니다만 (UA의 권장사항입니다.),

마이크 인풋은 그렇게 해도 개선되지 않습니다.

이는 비단 랙형 Apollo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데스크탑형 Apollo도 마찬가지니, 구매하실 분들은 감수하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고민을 정말 많이하고 감수하고 구매했었습니다..^^

또한, 이 출력 문제는 컴퓨터에서 s/pdif를 지원하면 s/pdif로 디지털 연결을 하여 나아질 수 있는데,

문제는 보통 메인보드의 s/pdif 단자는 Toslink 커넥터를 사용하고, 랙형 Apollo의 s/pdif 단자는 RCA 커넥터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랙형 Apollo에도 Toslink 단자가 있으나 ADAT 전용이고 서로 호환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데스크탑형 Apollo는 RCA 커넥터가 없는 대신, ADAT와 s/pdif 의 단자를 공유합니다.

따라서 데스크탑형 Apollo는 틱노이즈를 개선하려면 Optical Toslink 케이블을 구매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랙형 Apollo는 Toslink to RCA 컨버터를 사용해서 주렁주렁 연결해야 합니다.

또 일반적인 Toslink to RCA 컨버터는 RCA가 LR로 나누어진 컨버터라 랙형 Apollo와 연결해 줄수도 없고요.

Toslink to RCA Converter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 중 아무거나. 보이듯이 Output이 LR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출처 : Amazon, PROZOR 브랜드)

저도 그래서 불편해도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예상했던 단점이라 추가로 더 불평할 것은 없었네요..^^;;

아, 마지막으로 썬더볼트 단자가 없는 메인보드면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죠.

사실 메인보드 바꾸는 비용까지 생각했으면,

RME나 Prism Sound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Satellite로 구성했어도 엇비슷한 금액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대충 제가 지금까지 써보면서 느낀점들을 모두 적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윈도우 유저들에게 그 장단점이 명확한데,

오디오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로 고민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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