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믹싱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세츄레이션(Saturation) 관련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요 믹싱의 기초 시리즈들은 제 책 '믹싱의 기초'를 기반으로 쓰는 글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그동안 착색에 대해 다루면서 이런 하드웨어 장비들에 왜 착색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복각한 소프트웨어(플러그인)에서는 이런 착색들이 표현되도록 프로그래밍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오디오에서는 알리아싱(Aliasing)이라는 현상 때문에 완전히 똑같이 표현은 불가능하죠.
따라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대체라기 보다는 아예 종류가 다른 기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드웨어는 같은 모델이어도 개체마다 특성이 조금씩 다 다르고,
어느 회사가 소프트웨어로 복각했느냐에 따라서도 특성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믹싱 엔지니어들이 같은 기기를 복각한 소프트웨어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를 구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LA-2A를 복각한 소프트웨어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요,
1) UAD -> 고역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싶을 때
2) Waves -> 위치를 살짝 아래로 내리고 부드럽게 하고 싶을 때
3) IK Multimedia -> 투명한 느낌으로 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SSL 하드웨어 장비에서 2nd, 3rd Harmonics라고 쓰여있는 노브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배음 세츄레이션을 따로 넣어주기 위해 설정을 따로 주기도 합니다.
위 플러그인은 그런 기능만 따로 복각해놓은 SSL의 X-Saturator라는 플러그인이지요.
플러그인을 분석해보면 2nd에서는 홀수와 짝수배음 모두, 3rd에서는 홀수배음만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나 마이크 프리앰프도 마찬가지입니다.
Neve, API 같은 프리앰프는 튀어나오는 특유의 착색이 좋아서,
Grace Design이나 Millennia 같은 경우는 과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의 착색이 좋아서 유명한 프리앰프입니다.
다만, 이러한 장비들은 제작과정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를 출력하는 스피커에서는 착색이 가장 적은 것이 이상적입니다...만
예전에 LP나 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특유의 착색감을 좋아해 지금도 이를 찾는 사람들이 있죠.
마찬가지로, 트랜지스터가 없던 시절에는 진공관을 사용해 스피커를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요즘도 스피커 단에 진공관으로 작동되는 앰프를 선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엔지니어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요런 소비자 입장도 있다는 건 이해해야하지 않나..생각합니다.
중요한건
1) '각 장비에서 세츄레이션이 소스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파악하고
2) '이를 실제 음악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를 생각해야 되는 듯 합니다.
정리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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