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LP(Vinyl)의 착색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LP는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Phonograph)에서부터 역사가 시작됩니다.
당시에는 동그란 원통형 실린더를 통해 소리를 기록하고 재생하였습니다.
축음기가 나오고서 위와 같은 디스크 형태의 LP(Vinyl)저장매체가 등장하였습니다.
에디슨은 디스크 형태의 이런 판을 사용하면 바깥쪽은 속도가 빠르고, 안쪽은 속도가 느려 음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린더형의 저장 매체를 계속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음질 보다는 당시 사람들이 보관성과 가격, 편의성에 더 초점을 두어 LP판(Vinyl)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사실 현대적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도, 음질은 거기서 거기라..ㅎㅎ
뭐 어쨌든 rpm(돌아가는 속도)에 따라 인치수도 여러 가지가 있었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건 12인치의 큰 디스크입니다.
LP(Vinyl)의 가장 큰 음향적 특징은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1) 저역의 스테레오 제한과 하한
2) 고역 롤오프
1) 저역의 스테레오 제한과 하한
저역에서 스테레오를 주면 파여있는 홈(Groove)의 높낮이가 빠르게 바뀌어 바늘(카트리지, Cartridge)도 크게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바늘이 다른 곳으로 튈 수 있어 저역을 모노로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주 초저역의 음역대를 냅두면 홈이 좌우로 크게 파져 바늘도 크게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곡을 만들 때 초저역에 롤오프를 하였습니다.
2) 고역 롤오프
또한, 초고역대가 많으면 바늘이 엄청 짧은 주기로 떨리기 때문에,
과열되어 노이즈와 왜곡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곡을 만들 때 애초에 고역을 롤오프 시켜 만들었습니다.
(카트리지의 고유의 특성으로 초고역(15kHz~, 카트리지마다 다름)이 롤오프되는 현상도 있습니다)
이외에는 홈에 먼지가 끼어 노이즈가 생긴다던지,
턴테이블의 속도가 일정하지 못할 때나 LP판이 흔들리면서 음이 중간중간 흔들리는 특징도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소리를 읽어들이기 때문에 좌우 소리가 서로 섞이는 크로스토크(Cross Talk) 현상도 있습니다.
물론, 바늘과 홈의 비선형적 특성상 배음왜곡도 들어갑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LP(Vinyl)의 착색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현대에는 이런 특징들을 복각한 LP 착색 플러그인들이 나와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WAVES의 Abbey Road Vinyl이 있겠습니다.
이 친구를 한번 살펴보면
예 뭐..뭔가 왜곡이 많이 있네요..
턴테이블마다도 이 특성이 달라지고, 카트리지마다도 달라집니다.
사실 항상 하는 이야기긴 한데요,
이런 LP(Vinyl) 플러그인 걸었는데 듣기 좋다? 그럼 장땡이긴 합니다..^^;;
다만 음향을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뒷배경까지 알아두어야 하지 않나..싶습니다.
그래야 복각풍의 믹싱 의뢰가 들어와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크게 헤메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주제 넘는 이야기였나 싶네요..ㅎㅎ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이 '믹싱의 기초' 시리즈들을 엮어 얼마 전에 책으로 냈습니다.
원래는 책 먼저 내고 블로그에 해당 내용들을 좌르르..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블로그를 먼저 쓰고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음향을 공부할 때 한국에 음향 관련 책이 많지 않아
해외 서적을 꽤 많이 직구해서 공부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간 꼭 우리나라 말로 믹싱 책 하나 써야겠다..고 생각했었죠.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꾹꾹 눌러담아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닐거에요.
그래도 위에 LP 내용처럼 접하기 힘든 내용들을 많이 넣어두어 가치는 충분하다 자부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매해주시면 참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관련 내용으로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joe1346@naver.com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오늘 글을 이 정도에서 마치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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