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지난 번엔 리버브의 역사와 함께 종류에 대해 살펴봤었죠?
오늘은 실질적으로 리버브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리버브 플러그인 창을 처음 열면 뭔가 설정할 수 있는게 정말 많아서 골이 아파옵니다.
리버브는 먼저 한 3가지 정도만 기억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 Pre-Delay
2) RT60(Reverb Time)
3) 리버브 종류
Pre-Delay는 원 소스가 재생되고 얼마 뒤에 리버브를 재생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값 입니다.
청자와 소스가 가까우면 Pre-Delay 값을 크게, 청자와 소스가 멀면 Pre-Delay 값을 작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RT60은 초기 소리에 비해 60dB이 감소될때까지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사실 주파수에 따라서 감소되는 시간이 달라 엄밀하지는 않은데,
대강 그렇게 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버브 종류는 종류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라서 기억하시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이 정도만 알아도 사용하시는데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조금 더 들어가보죠.
여러가지 리버브 파라미터
Waves의 기본적인 디지털 리버브, Rverb입니다.
Time은 RT60이니 그렇다치고, Size는 뭘까요?
Size는 대부분의 디지털 리버브에 있는 값인데요,
가상공간의 크기를 제조사의 알고리즘에 의해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초기 반사음, 잔향의 형성 등이 달라집니다.
Diffusion은 있는 친구들도 있고 없는 친구들도 있는데,
직접음에 의해 Reverb Tail이 생기냐, 반사음에 의해 Reverb Tail이 생기냐를 조절하는 파라미터입니다.
값이 적으면 직접음으로 인해 Reverb Tail이 생성되어 깔끔하게 빠지고,
값이 크면 반사음에 의해 Reverb Tail이 생겨서 좀 풍성하게 빠집니다.
Decay는 여기에만 있는 값이니 빼고(메뉴얼 설명에서는 게이트리버브 느낌을 주기위해 한다네요),
Ealry Reflection은 초기 반사음을 얼마나 강하게 줄 것인가 이야기입니다.
방이 작으면 초기 반사음이 클 것이고, 방이 크면 초기 반사음이 작겠죠?
물론 벽의 재질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Shimmer Reverb는 피치를 변조해서 나는 리버브이기 때문에
피치 변조에 관한 파라미터가 있으며,
Plate, Spring 등의 리버브는 안에 들어가는 판이나 스프링의 재질을 변동시킬 수 있고,
챔버 같은 경우는 마이크 위치나 스피커 위치를 변동시키는 파라미터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설명드린 IR(Impulse Response)을 사용하는 리버브의 경우에는,
Pre-Delay외의 값들을 크게 건드리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아 맘에 들지 않으면 아예 다른 녀석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Reverb EQ
리버브를 걸 때는 EQ도 중요합니다.
홍대 클럽같은 공연장을 생각해보세요.
공연장 들어가기 전 입구쪽에서는 보컬도 잘 안들리고 쿵쿵거리지 않나요?
그 이유는 저역이 회절이 잘 되기도 하고, 공기 중에서 고역의 에너지가 더 잘 흡수되어 소리가 저역보다 빨리 줄어들기도 하며,
벽과의 반사율이 저역이 더 높고, 저역 자체의 파동에너지가 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저역보다 고역이 멀리서는 잘 안들립니다.
실재하는 공연장의 느낌을 잘 재현해야 하는 오케스트라 연주같은 경우에
이를 생각하면서 리버브에 EQ를 같이 넣어주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잔향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리버브에 저음과 중음을 살짝씩 날려주면,
리버브가 악기를 좀 덜 가리게 만들어서 명료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지요.
Reverb Compressing, Saturation
리버브에 컴프레서를 걸면 어떻게 될까요?
컴프레서의 특징을 상기해보죠.
컴프레서로 다이나믹이 줄어들면 뒤에 Tail이 조금 길어진 듯한 효과가 납니다.
따라서 잔향이 길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요.
거기에 플러그인/하드웨어 고유의 착색을 추가하여 리버브 느낌을 조금 다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나중에 사이드체인 이야기를 할 때도 말씀 드리겠지만,
보컬/리드악기 등을 트리거로 사이드체인을 통해 보컬이 나올 때나 리드 악기가 나올 때 리버브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Gated Reverb
게이트를 사용하여 리버브를 확 줄이면 곡의 그루브에 맞게 잔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엔 Envelope Follower나 Gate의 사이드체인을 통해 빡빡하게 리버브를 조절하기도 하지요.
어울리는 곡은 무지 잘 어울리는데, 안 어울리는건 또 엄청 안 어울려서 곡의 느낌에 따라서 골라 써야합니다.
예를 들면 Funk류의 음악 등에 활용하면 꽤 느낌이 좋고,
발라드류의 음악에 활용하면 전혀 느낌이 좋지 않더군요..^^;;
여러가지의 리버브 활용
리버브를 보통 하나만 쓰지는 않습니다.
느낌에 따라,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로 사용할 수 있죠.
소스가 너무 Dry 할 때는 잔향을 인위적으로 좀 만들어줄 수 있는 UAD Precision Reflection Engine 같은 친구를 사용할수도 있고,
스네어에만 따로 Plate Reverb를 걸어줄수도 있죠.
통일감을 위해서 전체에 Hall 타입의 Reverb를 걸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리버브를 걸 때는 당연히 Send Panning을 해서 보내주어야 하구요.
이게 활용의 거의 전부..일겁니다.
결국 들어보면서 익혀야해서 글로서는 이게 최선일 것 같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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