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믹싱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리버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시작해볼까요?
리버브는 뭘까요?
원래는 Reverberation, 이를 번역하면 '잔향'입니다.
그래서 리버브는 '잔향을 내는 효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건 왜 쓸까요?
일반적으로 사람은 서로 말할때 귀에다 속삭이며 말하지 않습니다.
즉, 그 말은 일상생활 환경의 잔향을 포함하여 듣는다는 말이죠.
하지만, 녹음은 어떤가요?
물론 멀리서 룸 마이크를 통해 잔향을 잡기도 하지만,
보통은 귀에다 속삭이는 것처럼 꽤 가까이서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녹음 본에는 잔향이 부족해 Dry하다고도 말하죠.
이 부족한 잔향을 채워주기 위해 리버브를 넣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룸이나 스튜디오 느낌의 잔향만 넣는 것이 아니고,
실제 공연장처럼, 혹은 가상의 공간을 상정하여 음악이 음악적으로 들리게 만들어 주기 위해
리버브를 사용한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잔향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알아야 하겠죠?
지난 번 '7.3 딜레이의 활용' 부분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맨 처음 음파가 발생한 이후 벽에 반사되어 잔향이 발생합니다.
이 때 벽에 처음으로 반사되어 도달한 소리를 특별히 Early Reflections라고 부르고,
이 소리가 잔향 중 가장 큰 소리가 되겠습니다.
이후에는 벽에 여러 번 반사되어 잔향이 형성되는데요,
잔향이 초기음에 비해 60dB 감소하는 시간을 RT60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원음이 발생한 후 들리는 잔향에는 물리적으로 시간 간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리버브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 상에서 조절하기 위해 Pre-Delay라는 값으로
원래 소스와 Early Reflection이 시작되는 소리 간 시간 격차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다룰 때 IR(Impulse Response)를 활용한 리버브를 많이 사용합니다.
소리의 빠르기는 상온 340m/s 정도로 계산하니,
IR을 딴 공간의 특성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서 거리에 따라
리버브가 시작되는 시간과 원 소스의 시간이 어떻게 차이나는지도 대략적인 계산이 가능합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대략 2m 차이난다 -> 2m÷340m/s=0.005s, 즉 5ms 차이나는구나!
해서 5ms의 Pre-Delay 값을 주면 효과가 좋을 수 있는 것이죠.
또, 믹싱에서 가깝게 설정한 소리일수록 잔향과 원 소스간의 거리차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가까운 소리는 Pre-Delay 값을 크게, 먼 소리는 Pre-Delay 값을 작게 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사실 뭐 이게 답니다.
들리는게 좋으면 장땡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후로 이어지는 글에서는 역사와 종류, 활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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