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딜레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바로 시작해보지요!
딜레이는 작곡단계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EP 등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로 Feedback 값을 활용하여 오랫동안 지속되는 잔향을 걸어주기도 하고,
Ping Pong 딜레이를 활용해서 좌우로 딜레이 효과가 왔다갔다 흩뿌려주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는 보통 BPM에 맞추어 딜레이를 조작합니다.
약간 음향적인 관점이지만 Auto Pan이 자주 들어가는 EP의 경우에는 딜레이를 Send로 준 뒤,
딜레이 뒷단에 같은 Auto Pan을 걸어주면 딜레이도 악기를 따라 좌우로 왔다갔다하게끔 할 수도 있습니다.
딜레이에 세츄레이션을 걸어주어 특이한 잔향 효과를 꾀할 수도 있겠습니다.
딜레이를 음향에서 사용할 때는 "7.1 딜레이(Delay)란?" 에서 말씀드렸듯이
1) 리버브와 같이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잔향을 만들기 위해
2) 소스에 인위적인 그루브를 만들기 위해
정도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딜레이를 사용할 때는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기 위해 고역을 필터로 깎습니다.
그리고 원음 방해를 막아주기 위해 저역도 필터로 깎아줍니다.
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번 부터 살펴보죠.
나중에 리버브를 다룰 때에도 말씀 드리겠지만,
위 그래프는 어떤 공간에서 음파가 발생했을 때, 시간에 따른 음량의 변화를 표현한 간단한 그래프입니다.
처음 굵은 선이 직접음,
Early Reflections가 방의 벽에 부딪히고 나온 초기 반사음(1차 반사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Late Reflections가 여러 벽들에 부딪히고 나온 무수한 잔향음입니다.
처음 소리에서 60dB 감소한 값을 RT60 혹은 T60(Reverbration Time 60)이라 쓰고,
이 값이 리버브 플러그인에 보이는 잔향 시간입니다.
딜레이를 쓰는 이유는 Early Reflection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리버브를 거쳐도 Early Reflection이 표현되지만 같이 사용하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Feedback 값을 통해 딜레이가 사라지는 시간이 리버브가 사라지는 시간과 비슷하게 맞춰주면
더 자연스럽게 빠지는 잔향감을 만들어 줄 수 있겠습니다.
제가 만들기가 귀찮아서 예제는 안올리는데요,
직접 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 2번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루브용도로 사용할 때는 Feedback 값을 대부분 0에다 두고 사용합니다.
또, Delay 시간 값도 10~50 이내 정도로 굉장히 작게 사용하지요.
이런 딜레이를 어따 쓰느냐..?
그루브 감이 필요한 모든 노래의 모든 소스에 다 쓸 수 있습니다.
킥이나 스네어, 클랩, 베이스 심지어는 보컬까지 전부요.
물론 곡에 따라 걸지 않은게 훨씬 좋을 수 있습니다.
어울리냐 안 어울리냐 판단은 걸어보고 듣고 판단합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처음에는 티가 크게 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의 차이가 모여 곡의 퀄리티를 좌우하기 때문에,
직접 해보고 계속 들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예전부터 준비했던 믹싱 책 원고 작성을 다 마치고
감사하게도 추천사도 유명하신 분께 받게 되었는데,
사진 저작권관련 문제로 출판이 계속 미뤄지네요.
Antelope은 연락보낸 다음 날 "맘대로 다 쓰슈~ 좋은날 보내시게~" 느낌으로 쿨하게 한 줄 적어줬는데,
Universal Audio에서는 법무팀에서 검토하고 연락 주겠다고 했습니다.
UA에 메일 보내고 첫 연락을 받은게 7월 31일이었는데..
하하..빨리 답장주면 좋겠습니다......ㅜㅠ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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