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믹싱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비로소 기능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레코딩의 모든 과정이 아날로그로 이루어지던 시절에는
아날로그 믹서와 테잎을 사용하여 믹싱을 하였습니다.
관련해서 영상을 하나 찾아왔는데요,
아날로그 레코딩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쭉 보시면 재미있을거에요~
이런 아날로그 방식이 디지털로 바뀐건 Digidesign(현 AVID)의 Sound Tools 출시 이후였지요.
Sound Tools에서는 Sound Designer라는 DAW 프로그램과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하는 각종 칩셋, 기기 등이 모두 포함되어 맥 전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DAW인 Pro Tools로 변화하였고,
위와 같은 DAW와 통합되어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시스템이 되지요.
이렇게 발전되어온 시스템들을 보면 현재까지 왜 Pro Tools가 거의 표준이 되었고,
스튜디오들에서는 맥이 표준이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DAW는 아날로그의 기능들을 컴퓨터 속에 집어 넣는 방식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아날로그 믹서의 기능을 알아두면 DAW를 이용하여 믹싱할 때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믹서창 자체도 아날로그 믹서의 형태로 인터페이스가 구성되어 있으니까요..^^
자..그럼 믹서를 한번 뜯어봅시다.
- 아날로그 믹서와 시그널 플로우(Signal Flow)
더 큰 걸 가져오고 싶었으나, 잘 안보이는 관계로..ㅜㅠ
왼쪽부터 보겠습니다.
한 채널마다 쭉 마이크 프리앰프부터 인풋 게인(Input Gain) 등의 Pre 단,
컴프레서(Compressor), EQ(이퀄라이저/Equalizer) 등의 Insert 단,
FX(외부 이펙트) 등의 Send/Return 단,
팬(Panning), 아웃풋 게인(Output Gain) 등의 Post 단이 있습니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하나의 채널을 채널스트립(Channel Strip)이라고 부르며
믹서에서는 이런 채널 스트립이 여러 개가 모여있습니다.
DAW의 믹서창에서도 비슷한 순서로 되어 있지요.
보통 위에서 아래로 신호가 흐르는데요, 이 신호가 흐르는 경로를 '시그널 플로우(Signal Flow)'라고 부릅니다.
DAW마다 이 시그널 플로우가 모두 다르니,
자신이 쓰고 있는 DAW의 시그널 플로우는 개별적으로 숙지하셔야 합니다.
믹싱할 때는 큐베이스를 선호하지만, 지금 작업중인 곡이 로직을 사용해 만드는 중이라 로직 믹서 창을 가져와봤습니다.
여기에서도 보시면 각 채널 스트립이 아날로그랑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AW 믹서창의 Send단을 확인해보고 다시 아날로그 믹서로 돌아가봅시다.
- 샌드(Send) 단
제가 가져온 아날로그 믹서는 따로 Send라고 적혀있지는 않고 FX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Send 기능은 각 채널스트립에서 별도로 신호를 Send 채널로 보내어
효과를 따로 주는 방식입니다.
그냥 Insert 단자에 효과를 걸면 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예전에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던 리버브, 딜레이 등은 크고 겁나게 비쌌습니다.
즉, 채널 당 이런 이펙트를 각각 적용시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지요.
또한 Send 단으로 보낸 소리만 또 따로 가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DAW에서도 이 기능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믹싱을 할 때에는 Send 단을 통해 주로 딜레이, 리버브 등 잔향 효과를 주며,
페이저나 코러스 등의 모듈레이션 효과,
디스토션 등의 세츄레이션 효과들도 종종 사용됩니다.
그 다음에 보아야 할 것은 그룹/샌드단 및 버스 입니다.
- 그룹(Group)과 옥스(Aux)채널, 그리고 버스(Bus)
그룹/옥스 채널은 주로 대형 아날로그 믹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역할의 악기군끼리 묶어 둔 채널이며 한꺼번에 악기군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큐베이스에서는 버스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아 조금 더 직관적인데요,
로직과 프로툴 같은 경우에는 버스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헷갈릴 수 있습니다.
버스는 여러 트랙의 오디오 신호를 결합하는 신호 경로를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 뭔가 더 복잡해지는 것 같은데요,
위 그림 같이 옥스(Aux)트랙을 거치기 전에 하나 더 거치는 장소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로직과 프로툴은 위 Bus의 기능을 활용하여 그룹을 만들기도 하고 Send로 리버브나 딜레이 같은 이펙트를 적용시키기도 하지요.
- 마스터 채널
모든 트랙들은 결국 마스터 채널에 모이게 됩니다.
일반적인 믹싱에서는 Stereo Out 채널이 되겠지요.
마스터 채널에서는 0dB이상으로 디지털 피크가 뜨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32bits Float 방식이 있어 피크가 떠도 음질이 파괴되지 않게 할 수도 있습니다만..
업계에서 32bits 형식이 완전히 표준화 된 것이 아니라
상호 소통을 위해서라도 디지털 피크 정도는 관리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트랙과 기능들에 대해 기초적인 설명은 된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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