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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뮤지션 주영(3-0210)이 알려주는 음악강좌/믹싱의 기초

믹싱의 기초 - 2.4 스피커의 배치와 소리를 듣는 방법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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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믹싱 엔지니어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주영입니다.

믹싱을 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바르게 들어야 합니다.

소리를 바르게 듣는게 무엇인가..?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긴한데요..

1) 왜곡을 적게하고(방과 사물에 의한 왜곡, 스피커 베플에 의한 왜곡,

스피커 유닛 한계에 의한 왜곡 등등 너무 많기는 합니다)

2) 정확한 위치에서 듣는 것

이 두 가지가 기본입니다.

일반적인 스테레오 스피커는 정삼각형으로 배치합니다.

위에 그림에서 30도라고 표시되어 있는 그 각도를 Toe-In-Angle(토인각) 이라고 부르며,

취향에 따라 토인각을 조금 조절하기도 하지요.

또한, 스피커에서 고역을 재생하는 '트위터' 부분을 귀 높이와 가깝게 배치합니다.

이는 고역이 직진성이 강해 귀 높이와 멀리 배치되면 잘 안들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각종 다양한 스탠드가 사용되지요.

다만, 제조사의 매뉴얼마다 권장하는 각도나 배치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먼저 매뉴얼대로 해보고서 배치를 계속 다르게 해봅시다.

배치를 다르게 할 때에는 측정을 통해 어디 부분이 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곡을 틀면서 특정음이 부스팅 되거나 컷 되는게 들려서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대강 파악은 되는데요,

측정을 하면 어디에서 어떻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귀로 들으면서 놓쳤던 부분들도 알 수 있고요.

측정 프로그램 중 가장 간단하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오래 전에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REW(Room EQ Wizard)입니다.

 

REW room acoustics and audio device measurement and analysis software

REW is free software for room acoustic measurement, loudspeaker measurement and audio device measurement and analysis

www.roomeqwizard.com

저렴하게는 USB마이크인 miniDSP의 UMIK-1을 사용하여 쉽게 측정할 수 있고,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Earthworks m50 같은 측정마이크를 사용하여 측정하실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측정을 한번 해보면 흔히 아는 주파수 응답(Frequency Response) 말고도 다양한 값들을 알 수 있습니다.

위상과 배음왜곡, 잔향의 길이 등등을 보면서

작업하는 방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지요.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역시 제대로 된 소리를 들어봐야

제대로 된 소리와 작업이 무엇인지 알기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자 이렇게 스피커를 잘 설치했습니다.

그럼 소리를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물론 그냥 귀로 들으면 되지만,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를 층으로 나눠서 들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일반적인 2way의 스피커에서는 트위터가 위에, 우퍼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고역이 위에서, 저역이 아래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저역 악기는 아래쪽에 고음악기는 위쪽에 위치한 것 처럼 들리지요.

이런 면에서 청취거리와 룸만 충분히 받쳐준다면,

잘 만들어진 하이파이 톨보이 스피커가 믹싱하기 더 편합니다.

자, 이건 지평면의 수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앞과 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누군가가 귀에 속삭여 이야기 할 때와, 멀리서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많은 차이점들을 느낍니다.

1) 가까이 이야기 할 때 더 선명하게 들린다(고역이 더 잘 들리며, 잔향이 덜 들린다)

2) 가까이 이야기 할 때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이런 원리에 따라 악기들의 상이 앞 또는 뒤에 맺히게 되지요.

패닝을 해주는 것에 따라서 좌우로도 움직이고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

이런 개념을 모르고 계셨다면 앞으로는 곡을 들으실 때 눈을 감고

각 악기들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보세요.

쓰고 계시는 스피커들에 따라서 스테레오 이미지들이 다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스피커에서는 어떤 식의 상이 맺히는가를 알아두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레퍼런스 곡이죠.

 

예를 들면 저는 스피커를 바꿀 때마다 항상 마이클 잭슨의 앨범과

호텔 캘리포니아 MTV 라이브 버전을 들어봅니다.

마이클 잭슨 노래들은 믹싱이 상당히 잘되어 있고,

호텔 캘리포니아 MTV 라이브 버전도 보컬만 좀 아쉽고 나머지 악기들은 정말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요 정도에서 마치려고 합니다.

믹싱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룸에서 최선의 음향적인 환경을 만드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환경이 완벽하게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없습니다.....ㅜㅠㅜㅠ;;)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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