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믹싱 엔지니어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를 어떻게 컴퓨터에서 디지털로 나타내는지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마이크 프리앰프, DI box 등을 통해 출력되는 전기신호는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입니다.
컴퓨터에서는 이런 연속적인 신호를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불연속적인 신호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이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 입니다.
여기서 샘플레이트(Sample Rate)와 비트뎁스(Bit Depth)라는 개념이 나오는데요,
1초를 얼마만큼 잘게 잘라 기록하는가를 샘플레이트라고 부르고,
전기 신호의 세기를 얼마나 잘게 잘라 구분하는가를 비트뎁스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44.1kHz에 16bits인 WAV 파일이 있다고 합시다.
이 파일은 1초를 44100번 쪼개서 소리를 기록했으며,
음량을 2^16개(65536개)로 쪼개서 표현한 파일입니다.
48kHz에 24bits인 파일은
1초를 48000번 쪼개고, 음량을 2^24개(16777216개)로 쪼개어 표현한 파일이지요.
DAW안에서는 이런 디지털 신호를 다루는 것입니다.
이 디지털 신호를 우리가 듣기 위해선 다시 아날로그 전기신호로 변환해주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덱이라고도 자주 불리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이지요.
위 그림은 4bit의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간단한 DAC 회로도입니다.
이런 아날로그 신호들은 컴프레서나 EQ 같은 아날로그 프로세서를 거쳐 다시 ADC로 들어가기도 하고,
스피커의 파워앰프로 들어가면 소리를 들려줄 수 있지요.
여러 오디오 인터페이스들..
오디오 인터페이스 안에는 이러한 장치들과 더불어
마이크 프리앰프, 모니터 컨트롤러, 컴퓨터와의 신호 송수신 등 여러 기능들이 들어 있어
음악작업에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지요.
Topping의 DAC
다만, 입력단이 필요없는 분들은 DAC 기능만 들어있는 제품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디지털 기기들 안에는 보통 IC 칩이 들어가는데요,
회로의 여러 부분을 동기화하기 위해 워드 클락(Word Clock)이라는 신호를 이용하여 디지털 신호의 싱크를 맞춥니다.
이를 맞춰주기 위해서 클락 제네레이터(Clock Generetor) 또는 주파수 생성기(Frequency Synthesizer)라고
불리는 장치들을 이용하지요.
스튜디오에서는 여러가지 디지털 장비들이 있을 수 있으며,
각 디지털 장비의 클락이 달라 싱크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 때 발생하는 어긋남을 지터(Jitter)라고 부르며 지터가 발생하면 클릭 같은 이상한 잡음처럼 들리게 됩니다.
또는 녹음시 소리가 점점 밀려 녹음되는 경우도 있지요.
(학교 녹음실에서 장시간의 재즈 녹음을 할 때 실제로 경험해봤던 일입니다.
두 기기간 마스터 클락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었죠)
외장 클락 제네레이터로 유명한 안텔롭의 클락 제네레이터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장비들을 외장 클락 제네레이터를 사용해 동기화하여 사용합니다.
디지털 장비를 다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장비 안에 클럭 제네레이터가 있기 때문에
외장 클럭 제네레이터를 달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SOS(Sound On Sound)에서는 오히려 외장 클락 제네레이터를 이용하면 음질에 유리하지 않다는 저널이 올라간 적도 있지요.
오늘은 샘플레이트(Sample Rate), 비트 뎁스(Bit Depth),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워드 클락(Word Clock), 지터(Jitter)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런 기초 이론 부분이 좀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음향과 믹싱을 다룬다면 이런 내용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선에서 적고 있으니
어렵다면 아~이런게 있군! 하고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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