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이자 믹싱 엔지니어인 김주영입니다.
믹싱을 하기 위해서는 소리의 성질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파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파동이란 뭘까요?
영어로 Wave라 부르고, 뭔가 일정한 진동을 하는 것?
뭐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파동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에너지를 전달할 때, 매개 물질들이 전달하면서 진동하게 되는데 이 물질들을 '매질'이라고 부르지요.
매질의 진동방향과 에너지의 진행방향이 같으면 종파,
매질의 진동방향과 에너지의 진행방향이 다르면 횡파라고 합니다.
소리는 공기가 매질인 종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종파로 파형을 표현하면 복잡하기에 DAW안에서는 이를 횡파로 변환하여 나타내죠.
따라서 앞으로 파동에 대해 설명할 때도 횡파모형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려합니다.
소리는 종파지만 이해하기 편하기 위해 횡파로 변환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내용은 '위상'입니다.
어릴 때 물리를 처음 배울 때 되게 헷갈려 했던 개념이었던 것 같은데요,
물리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파동의 '위치와 상태'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매질의 어느 한 지점에서 그 매질의 운동방향과 위치가 동일하면 위상이 같다고 말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예시를 들면 저 0degrees(0π)와 360degrees(2π)는 위상이 같지요.
또한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위상을 각도로 표현하는데요,
이는 파동을 단진동으로 표현함에 기인합니다.
모든 파동은 단진동의 합으로 표현 가능한데,
이런 얘기까지하면 너무 길어지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위상을 왜 알아야 하는가?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파동의 나머지 용어들에 대한 정의 때문에 그렇습니다.
파동에서는 동일한 위상까지의 최소거리를 '파장'이라고 부르며
동일한 위상까지 도달하는 최소 시간을 '주기'라고 부릅니다.
또한 한 지점에서 1초 동안에 몇 번 위상이 변하는가를 '주파수'라고 부르죠.
따라서 1000Hz인 소리가 있다고 한다면
'1초에 1000번 진동하는 소리구나!, 1번 진동할 때 0.001초가 걸리는구나!'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파동에서는 속력을 주파수로 나누게 되면 그 파동의 파장을 구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속력은 상온에서 대략 340m/s이니 간단한 계산으로 특정 주파수의 파장을 구해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소리의 파장을 알면 주파수를 구해볼 수도 있습니다.
믹싱하시는 분들은 주파수만 알면 되었지 파장 같은건 또 왜 계산하고 알아야하는가? 라고도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튜디오의 공진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장의 길이가 방 길이의 정수배 등과 관련이 있다면 공진이 생기는데요,
이를 룸 모드(Room Mode)라고 부릅니다.
곡을 듣는데/믹싱을 하는데 특정 주파수에서 무언가 공진이 있는 것 같다?
싶으면 그 주파수의 파장을 구해서 방길이와 비교해보면
녹음된 녹음본이 문제인건지 방이 문제인건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걸 다 계산해주는 사이트가 있기는 합니다만,
어떤 원리인지 알아두면 사이트를 활용할 수 없는 다각형 방이나 환경에서 유용하게 계산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음.. 써놓고보니 내용이 좀 어렵나 싶긴하네요..
말로 하면 좀 더 쉬울텐데 글이 참 그렇긴 하죠..ㅎㅎ
오늘은 이 정도에서 끊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상/파장/주기/주파수/룸모드
이렇게 5가지 개념을 알고 가시면 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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