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할 주제가 마땅치 않아서 그냥 지나가는 얘기 겸 자기 반성 겸해서 쓰는 이야기입니다.
올해 들어서 제가 하이파이 얘기들을 좀 많이 꺼냈습니다.
작년에 프로듀서 dk 선생님 작업실에서 포칼 스피커를 들어보고,
이숲 대표님 스튜디오에서 B&W802 스피커를 들어보고서 충격 받은 이후로
스피커들은 대부분 하이파이를 살펴보게 되었네요.
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쉽게 재단하곤 합니다.
가깝게는 이런 하이파이 장비에서부터 이어폰, 헤드폰, 진공관장비, 아웃보드 장비, LP판, 테잎레코더 등등..
작업자들은 처음에 "하이파이"라고 말하면 "왜곡"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ㅎㅎ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 스피노라마 사이트에 들어가서 주파수그래프와 지향성 등을 살펴봤을 때
자기 멋대로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건 프로 오디오의 스피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직지향성은 좀 아쉽지만 오히려 이런 Revel이라는 하이파이 회사의 M126Be라는 스피커가
왠만한 프로 오디오들보다 훨씬 좋은 측정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측정치가 전부가 아니라는 말들도 있는데요,
그건 청취자의 룸문제+취향이 섞인 문제입니다.
측정을 기반으로 만든 회사들은 개성있게 만들어도 그 개성을 일관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며,
그만큼 회사의 기술력을 신뢰해도 괜찮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측정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는
B&W, Focal, Dynaudio, Revel, JBL, KEF, Magico, MacIntosh 등 다양합니다.
이 중 B&W, Focal, Dynaudio는 들어봐도 측정치를 살펴봐도 자기 개성들이 뚜렷한 스피커들이 많습니다.
"서브우퍼"는 어떤가요?
처음 서브우퍼라는 존재를 그냥 알았을 때는 굳이 필요한가 싶지 않으셨나요?
제대로 시간과 위상을 정렬한 시스템에서 경험해 보셨나요?
아니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하지만 음악 작업자들이 서브우퍼가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경험해본다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느낄거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역이 현대 대중음악에서 담당하는 무드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죠.
측정마이크로 인한 "룸 측정"은 어떨까요?
룸 측정과 함께 룸 모드 계산으로 룸 문제를 해결하려 해보신 적이 있나요?
(생각해보니 다음 글 주제로 요런 것도 괜찮겠네요..^^)
"LP 플레이어"로 옛날에 나왔던 LP들은 들어 보셨나요?
(LP 특성상 옛날 LP는 LP의 특징에 맞게 조금 다르게 마스터링 되었습니다)
레코딩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앰프 외에 외장 프리앰프들은 써보셨나요?
믹싱에서는 아웃보드들을 활용해 보셨나요?
꽤나 많은 애호가들이 있는 하이파이 헤드폰, 하이파이 이어폰들은 들어 보셨을까요?
오디오 작업자들이 아닌 컨슈머분들이 TV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운드바는 어떤가요?
하나하나 얘기를 다 늘어놔보고 싶지만 너무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
저도 아직 못 해본게 많습니다.
더 다양한 아웃보드를 못 써보고, 하이파이 헤드폰도 많이 못 들어보고,
LP 플레이어도 구비해두지 않았으며, 진공관 장비도 많이 써보지 않았습니다.
사운드바도 사본 적이 없구요.
다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직접 이런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 봤을 때
원래 있던 고정관념들이 많이 깨지면서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건 저 스스로도 계속 되뇌이는 문장인데요,
직접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섣부르게 재단하고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케이블 논란같은
논문에서 찾아보면 이미 수십년 전에 끝난 주제로 소모적인 논쟁들이 인터넷에 있긴한데,
그런거 말고 친숙하지 않은 기기에 대해서는 일단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다시 다짐하는 마음에서 글을 좀 써봤습니다.
다음 글은 아마 연말 세일 플러그인 정리를 할 것 같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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