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2020년도에 요런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관계자분들이 보고 계시다면 리뷰를 할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썼었는데요,
올해 LCT1040이 출시 된지 얼마 안되서 먼저 사운드앤뮤직 쪽에서 연락을 주셔서
데모품을 받아 리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로 받은건 없고, 제품만 데모품으로 1주일간 제공 받았습니다)
얼마 뒤면 바빠져서 시간이 안나올 것 같아, 받자마자 이틀 정도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하고 글을 씁니다.
뭐 각설하고, 시작해볼까요?
언박싱 및 외관
택배를 받아보니 너무 감사하게도 포장도 뜯지 않은 새제품으로 데모품을 보내주셨더라고요.
엄청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박스가 상당히 특이하게 되어있었는데요,
위 맨 끝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절취선이 있어서 절취선을 따라 쫙 뜯어내야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 박스가 나오는데요, 크기가 엄청납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제 Peluso P87 가방을 옆에 두었습니다.
내부는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쪽에는 선과 매뉴얼 등 각종 서류가 들어있는 파우치 2개가 있고,
아래쪽을 열면 마이크 구성품들이 보입니다.
파우치는 이렇게 자석으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고,
내부는 위의 맨 끝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안에 자료들은 매뉴얼들과 리콜시트,
그리고 LCT 1040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는 소책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타 테스팅 한 사람들 이름도 소책자에 넣어준다고 했었는데, 정말 제 이름을 넣어줬네요!ㅎㅎ
마이크를 들어내면 파워선이 들어있습니다.
Lewitt 전용 찍찍이와 함께 각 국가별 콘센트에 맞게끔 돼지코를 갈아끼울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처음봐서 신기했네요.
이 컨트롤러는 재질이 모두 메탈이었습니다.
무게가 꽤 나가더라고요.
영상에서 보실 수 있듯이 노브는 모두 Linear 하면서,
중요한 지점에서 Step으로 걸리는 두 방식 모두 사용되어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의 LCT 1040으로 쓰인 부분을 누르게 되면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분리하고 나서 뒤쪽에 Remote라고 쓰여진 부분을 XLR 커넥터로 연결해서 쓸 수 있습니다.
상당히 획기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모두 연결하면 불은 위 사진처럼 들어옵니다.
Attenuation(Pad기능)을 건드릴 때와 Pattern을 건드릴 경우에
Operational이 깜빡깜빡 거리면서 조정시간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Circuit, Tube, Filter는 바꿀 때 조정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바로바로 바뀌었습니다.
또 오른쪽 아래는 다이어프램의 앞뒤를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마이크 선은 이렇게 되어 있어 쏙 집어 넣으면 챡하고 달라붙습니다.
안에 5개로 나온 돌기가 있는데, 그에 딱 맞춰서 넣어주어야 합니다.
쇼크마운트는 카본재질이 섞여 있고, 조임쇠구조가 상당히 신기하고 간편하게 되어있습니다.
팝필터와 마이크 철망 모두 2중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역시 플래그십인 만큼 되게 세심하게 신경썼다는게 보입니다.
팝필터도 카본재질을 활용했고,
되게 간편하게 자석으로 되어 있어 붙이면 착 달라붙습니다.
마이크 선을 꽂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돌기에 맞춰진 5부분이 보입니다.
마이크를 끼우는 아랫조임쇠는 위 사진처럼 되어 있어 상당히 간편했습니다.
마이크에 전원을 연결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외관은 이 정도면 충분히 설명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럼, 사운드 테스트로 넘어가겠습니다.
레코딩 테스트
테스트는 보컬과 기타로 하였습니다.
보컬은 리플렉션 필터를 사용하여
Clear, Warm, Dark, Saturated 각각 Omnidirectional, Cardioid, Figure-8으로
FET, FET:Tube=5:5, Tube 세가지로 녹음했습니다.
(FET 100%는 Clear, Warm, Dark, Saturated 모든 곳에서 다 동일하기 때문에 FET으로 통합하였습니다)
녹음할게 많다보니 사랑합니다 노래에서 몇몇 디스토션 걸린부분들을 캐치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특성은 느껴지니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목이 너무 갈려서..ㅜㅠ;;
80Hz에서 Low Cut을 사용했고, EQ를 했다고 된 부분은 148Hz, 179 Hz 부근을 아주 살짝만 깎았습니다.
타는 사진처럼 높이를 맞추기가 힘들어서 리플렉션 필터 없이 일반 마이크 홀더에 끼워서 녹음했습니다.
Figure-8과 Omnidirectional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 Cardioid로만 녹음했습니다.
기타는 당일에 다다리오 XS 포스포브론즈 라이트게이지 새줄로 교체한 Guild D-150ce를 사용했습니다.
Finger-138 Hz 부근, 179 Hz 부근 부밍이 너무 심해서 깎았고, 80Hz에서 Low Cut을 사용했습니다.
(볼륨을 올려서 뒤에 Noise Floor가 많이 올라왔네요)
Strum-그래도 들을만 한 것 같아서 아예 안 깎았고, 40Hz에서 Low Cut을 사용했습니다.
모두 마이크 프리는 따로 추가로 연결하지 않고 바로 Apollo x6로 받아서 Line Input을 한 53~55dB정도 올려준 듯 합니다.
(제대로 기록하질 않았네요.. 대략 어느정도 올렸는지 사진의 불빛을 보고 씁니다)
혹시 원본이 필요하시다면 댓글로 이메일 달아주세요.
묶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느낀점
FET, Clear
고음이 기분 좋게 올라옵니다.
다만 FET은 특히 더 그런데, 중저음 부분이 약간 부족한가? 싶습니다.
그래서 FET이 살짝 힘이 부족한 듯하면서, 날카롭게 들리네요.
그래도 각자 FET 마이크와 Tube 마이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소리로 들립니다.
Warm
고역이 Clear에 비해 살짝 죽은 느낌이 듭니다.
Frequency Response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고역이 확 죽진 않고 존재감은 있습니다.
Dark
고역이 확 죽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보컬을 녹음하면 중음이 부각되서 코맹맹이 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레코딩을 할 때부터 미리 생각해서 인위적으로 거리감을 좀 표현하거나, Lo-fi한 소리에 어울릴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어디다 써야할 지 잘 생각은 안 나는데, 그만큼 캐릭터가 상당히 강합니다
FET 비율을 좀 높게 섞어주면 좋을 것 같은 소리입니다.
Saturated
Warm, Dark, Saturated 셋 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듭니다.
고역의 느낌은 살아 있으면서, 저역도 같이 올라와 EQ로 크게 건드리지 않고 기분 좋은 느낌을 낼 수 있을 듯합니다.
테스트를 전부 마치고서 Frequency Response를 봤는데,
느낀점과 모두 비슷하게 그래프가 나와있어 신기했네요...^^
또, 컨트롤러 뒤쪽에 보시면 Mix와 FET은 따로 따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FET는 세이브 파일로서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
리모트를 따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프로젝트급 스튜디오에서부터 중대형급 스튜디오까지 모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 자체 그릴 뿐만 아니라, 팝필터도 이중 그릴로 되어있어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쇼크마운트와 팝필터 모두 설치 및 해제가 간편하게 되어있습니다.
노브는 Linear 하면서 일정 위치에 딱딱 정지할 수 있게끔 Step 방식을 섞어서 상당히 유용하고,
마감, 만듦새 살펴보면 모두 모난 곳 없이 훌륭합니다.
리콜 시트도 프린트해서 첨부해주었습니다.
이번 리뷰를 작성하려고 르윗 서포트 메일로 LCT1040 매뉴얼을 요청해서 파일로 받았는데,
아마 리콜 시트도 요청하면 PDF 파일로 줄 듯합니다.
LCT940같은 경우는 데모할 때 리콜 시트를 못봤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까지 확실하게 챙겨 주는 모습이 좋습니다.
단점
무게가 상당하고, Remote에서 직접 볼륨조절을 할 수 없어 살짝 불편하다.
정도 이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뭐 그런데 볼륨조절을 못하는건 일반적인 진공관 마이크에서는 당연한거라서..ㅎㅎ
단점이라고 봐야하나? 싶긴 하네요.
총정리
소리들도 괜찮고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주는데, 가격도 이 가격이면 충분히 장점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단순히 저렴하다고 말하기엔 그냥 액수자체가 커서 무리가 있지만,
각각 충분히 특색있는 FET, Clear, Warm, Dark, Saturated 5가지의 다른 음색에
튜브는 FET와 블랜딩해서 쓸 수 있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가격이지 않나 싶습니다.
단순히 판매가인 428만원을 5로 나눠보면 80만원짜리 마이크 5개를 살 수 있는 격인데,
요즘 이 정도 소리를 내는 마이크들을 사기에 80만원은 모자란 액수죠...
요즘 장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ㅜㅠ AKG c414도 150만원에 근접하니까요...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10프로 할인하던데,
마이크 구매 계획이 있었고 이 정도 가격을 생각하고 계셨던 분들은
데모를 한번 해보시고 구매하면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구매하신다고 제게 뭐 떨어지는 건 없습니다..^^;; 그냥 제품 자체가 좋아서 추천드리고 싶네요)
u87ai도 신품으로 고려할 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하는데,
전 둘 중에 사라면 가격도 저렴하고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 친구를 살 것 같아요.
u87ai 있으신 분들도 세컨마이크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훌륭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래 사용해본게 아니라 내구성 및 사용도에 따른 이슈들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보증도 10년이고 그동안 좋은 행보를 보여온 사운드앤뮤직이 디스티리뷰터니 AS도 크게 걱정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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