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앨범(싱글) 제작기(3) - 편곡 및 녹음

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 입니다~

이번글은 저번 싱글제작기에 이은 3번째 글입니다

역시 예상은 했었지만, 저번 글 반응이 좀 시원찮아서 지루한 부분은 빨리빨리 넘기겠습니다~^^

​

저번글에서 편곡을 다 마치고 바로 녹음을 했다고 했죠~?

녹음 세팅은 일단 이렇습니다.

초점이 팝필터에 맞춰져있어 모양새는 안나는 사진입니다만, 보일건 다 보입니다^^

 

마이크는 제 메인 마이크였던 WA-87,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Aturia의 Audiofuse,

마이크프리는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를 이용하였고

뒤에 리플렉션 필터와, 앞에 천소재의 듀얼 팝필터를 사용하였습니다~^^

​

그리고 녹음시작! 하면 노가다의 시작이죠..~^^

아무래도 홈레코딩은 혼자서 디렉팅을 모두 보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라 신경써야할게 참 많아집니다;;

그렇게 신경을 써도 녹음실에 가는 것보다 참 놓치는게 많죠..ㅜㅠ

​

그럼에도 녹음실을 가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신다면, 역시 만사 공통의 문제! '돈'때문이죠...ㅜㅠ

녹음실은 보통 한 프로(3시간 반 기준)에 15만원 정도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보통 보컬이든 악기든 한프로정도는 녹음하는데, 우리 뮤지션들은 곡만 내는게 아니거든요...

​

데모도 만들어야 하고, 공모전에 제출해야 하는 것도 있고..해서 하다보면 차라리 마이크 같은 레코딩 장비들을 사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 사시는 분들이 많죠..^^

녹음비용보다 싼 마이크들이 한가득...! 쓸만한 마이크는 5번정도만 녹음실에 가지 않으면 살 수 있는 정도..(출처 : Sweetwater)

 

위 사진을 잠깐 보시면 맨 왼쪽아래의 마이크, U87은 세상 모든 녹음실의 표준이라 할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마이크인데요,

국내 가격은 무려 거의 500만원에 근접합니다..! (출처 : Sweetwater)

이 마이크는 보시는대로 가격이 참 비싸지만 소리는 정말 끝내주게 잘 받아서 인디뮤지션 분들은 이를 위해 녹음실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혼자서 녹음하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베테랑이신 레코딩 엔지니어께 찾아가는 분들도 많죠~

​

뭐, 약간 옆길로 샜습니다만, 여기서 말할 점은 그럼 혼자 녹음할 때 어떤 부분을 신경썼는가? 입니다.

​

일단 저는 크게 총 3가지를 신경썼습니다.

1) 일정한 톤

2) 박자

3) 감정담기

인데요, 역시 이렇게 신경을 써서 녹음했는데도 믹싱 엔지니어님께 넘기고나서 톤이 달라진다고 말씀을 들었습니다..ㅜㅠ.... 개인이 녹음한다면 모니터링을 확실히 합시다!

​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뭐 일정한 톤이야 당연한 얘기입니다. 톤이 갑자기 달라지면 듣다가도 굉장히 이상하고 티가 많이 납니다. 또, 후작업에서 그 톤을 비슷하게 만드려면 굉장히 힙듭니다.

박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박자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툴이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도, 작곡했던 박자에 좀 어긋나면 박자 수정하고서 티가 꽤 납니다.

​

마지막,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감정담기인데요, 이번 제 곡은 주제가 '기분 좋음'이기 때문에

앨범 커버만 봐도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나요..?ㅎㅎ

웃음과 미소 같은 느낌을 보컬 속에 집어 넣는게 중요했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기분이 좋아서 말할 때와 기분이 다운되어서 말할 때 느낌이 다르잖아요?

그걸 살려주기 위해 실제로 녹음하기 전 유튜브로 코미디나 개그 프로를 보고 많이 웃고서 녹음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신경 써가면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녹음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나서 이제 박자정렬에 들어갔는데요~,

저번 글에도 이 사진! 보여드렸죠~^^ 기타 오디오를 하나하나 다 잘라놓은 사진인데요, 이렇게 많이 잘라놓은 이유는, 보컬과 기타 악기가 모두 같은 박자에 그루브가 생기게끔 모두 정렬해주기 위해서 잘랐었습니다~

(오디오 안에서 정렬해줄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좀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원해서 수 많은 녹음본중에 최대한 괜찮은 것들을 찾기 위해 노가다 작업을 해줬습니다^^;;)

​

그렇게 전부 정렬을 해주고 악기들의 톤을 정리해주고 나서..!

드디어 믹스를 맡기게 됩니다~!(원래는 혼자 전부 믹스해서 내려 했지만, 소리에 욕심도 생기고 전에 마스터링 작업해주시던 엔지니어님이 좋은 믹스 엔지니어님을 소개시켜 주셔서 하게되었습니다~^^)

​

이번편도 좀 지루하셨나요?..ㅜㅠ 하지만, 다음편은 볼만 할거라고 자부합니다~!!

그럼 다음편..! 앨범 커버사진 촬영으로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