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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및 낙서장

오디오 엑스포 서울 2024(AES 2024) 후기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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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저는 음악 작업을 하시는 주변 분들에게 항상 하이파이 제품들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원래 하이파이라는 단어 자체가 High-Fidelity의 약자로

최대한 왜곡 없이 충실하게 재생한다는 의미이지요.

하이파이 기기를 만드는 회사들 중에는 그만큼 기술력이 있고 측정치도 잘 뽑아내주는 회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요,

이런 기기들로 작업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부 프로오디오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패시브 스피커들입니다..!

예를 들어 저도 이런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고요..

물론 회사들에서 제공하는 무향실 측정치가 모든 것들을 대변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작업환경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들리는지, 포지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런 것들을 직접 측정하고 들어보기도 해야하지요.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어쨌든 간에, 어제부터 내일까지 다양한 하이파이 제품들이 소개되는

오디오 엑스포 서울이 개최 중이라 방금 다녀와서 후기를 적어보려합니다.

 

장소는 용산 노보텔 앰배서더 30~32층과 용산 전자랜드 2층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참가 확인과 팔찌는 여기 노보텔 앰버서더 1층 로비에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람은 32층->31층->30층->전자랜드 2층 순서로 보았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안내받아서 관람하시더라구요~

Dynaudio Contour Legacy

먼저 프로오디오 업계에서도 유명한 Dynaudio의 Contour Legacy부터 봤는데요,

이거 꽤 잘 만들었더라구요.

인상깊게 들었던 스피커 중 하나였고, 더 제대로 된 청음실/작업실에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Avantgarde Colibri C2

요 Avantgarde Colibri C2는 꼭 들어보고 싶었던 친구 중 하나였는데..

방이 호텔이라 룸 제어가 안되서 그럴수도 있지만,

중음역대 공진이 자꾸 거슬리더라구요.

옆에서 들어서 그런가..해서 기다렸다가 앞에 앉아서 들어보기도 했는데..예..뭐 그렇게 느꼈습니다.

아, 그전에 이 얘기는 하고 가야겠군요.

저는 엔지니어의 입장이라 음향적으로 문제가 들리면 들린다고 이야기를 할텐데요,

1) 방의 문제인지

2) 소스의 문제인지(애초에 음악이 그렇게 만들어졌거나 LP/진공관앰프 등으로 과도한 착색이나 빈 느낌이 나는 문제인지)

3) 스피커의 문제인지

는 이렇게 들어서는 절대 모릅니다..ㅎㅎ

그리고 사람들이 많아 계속 앉아서 여러 장르들을 듣기가 눈치보여서..ㅜㅠ

뭐 어쨌든 그랬다~..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ub+ dB1

이 친구는 처음 봤을 때 드비알레에서 새 제품이 나왔나..했는데 다른 회사더라구요.

소리는 그럭저럭 그 가격대 소리에 맞는 듯 했는데, 재미있게 생겨서 구매욕이 꽤 나는 친구였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싼건 아니었어서요..ㅎㅎ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두짝에 90만원인가 그랬을 겁니다.

Harbeth Super HL5 plus XD

하베스도 말만 많이 들어봐서 들어보고 싶었는데요,

환경도 환경이고 짧게 들어봐서 정확한건 아닌데 ATC랑 성향이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음 빵빵한 곡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요런 빈티지 느낌나고 비싼 스피커들에선 대부분 클래식을 틀어주셔서..ㅜㅠ

고런게 살짝 아쉬웠네요.

Monitor Audio Gold 100 6G

 

중앙에 SPL 회사가 반가웠습니다ㅎㅎ

SPL에서 저희 같은 엔지니어들이 쓰는 아웃보드를 많이 만들어서요..^^

Monitor Audio는 측정치 잘 만드는 회사인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 측정치가 스피커들은 좀 심심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심심한 친구 하나, 제 맘에 드는 친구 하나 해서 작업용으로 쓰고 있는데요,

이 Gold 100 6G도 그런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진짜 작업에 쓸만한지

좀 더 제대로 된 청음실/작업실에서 들어보고 싶은 스피커 중 하나였습니다.

 

이 친구들은 기억이 안나네요..

Focal Diva Utopia

Focal도 프로오디오 스피커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 중 하나죠.

나쁘진 않았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전 오히려 예전 프로듀서 dk 선생님 작업실에서 들었던 Sopra 3가 더 좋았던 것 같네요.

근데 이건 아마 환경 차이가 클거에요.

거기는 음향적으로 공사가 이미 다 되있던 곳이라..^^;;

그래도 역시 기본기는 탄탄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스피커였습니다.

Piega COAX 811

피에가도 동축 리본이라고 해서 되게 궁금한 친구였는데..중음 공진이 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 이것도 방의 문제일까.. 싶었습니다.

MBL 116F

정확히 116F 모델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지향성 스피커라 하더라구요.

그리 깊은 인상은 받진 못했던걸로 기억합니다.

Tannoy Kensington GR, Classic Gold

 

두 곳이 다른 곳이었는데, 탄노이는 역시 탄노이구나 싶었습니다.

예전 명성이 죽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좀 더 제대로 된 곳에서 들어봐야 알겠지만,

이 정도라면 작업용으로 써봐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harfedale

 

와피데일은 가성비는 좋구나 싶었습니다.

이야 끝내준다 까지는 아니었지만, 가격도 괜찮고 소리도 그 가격에 납득이 되어서 괜찮은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rten Mingus Septet

이 친구는 예쁘긴 한데.. 아마 음원이 저역부터 초고역까지 고르게 분포한 음원이 아니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스피커 보다 저 큰 파워 앰프에 눈길이 갔습니다..

한 짝당 2억.. 이번 생에는 아예 눈길도 못 줄 것 같네요..^^;;

Audio Physic

둘 중에 어떤 스피커로 시연했는지 기억은 안납니다만,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전 처음 보는 브랜드였는데 꽤 괜찮더라고요.

이 친구도 한번 작업용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enelec

Genelec 부스는 좀 아쉬웠는데요, 제가 들어각고 나서는 저 동축스피커+서브우퍼가 아니라,

LP에 중앙에 작은 스피커로 틀어주더라고요.

그런데 아마 LP 재생기기의 문제인지 계속 피크로 인한 디스토션이 나서..

그래도 뭐 믿고 쓰는 브랜드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JBL L100 Classic mk2

JBL 도 좀 궁금했는데 어느 정도 그 궁금함이 풀어졌습니다.

무난~하고 나쁘진 않더라구요.

Revival Audio Sprint

이 친구는 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업실에 놓아보고 싶을만큼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 끝나고 돌아와서 지금 가격을 찾아봤는데, 가격도 엄청 착한 편이네요.

Dynaudio 만큼이나 꽤 인상적으로 들었던 기억입니다.

YG Acoustics Hailey

이 친구도 꽤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역도 제대로 탄탄하게 나오고,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Avalon PM 3.2

이게 이번 엑스포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스피커입니다.

그냥 청음느낌이지만, 타이트하게 저역 치고 빠지는 느낌이 측정하면 Step Response도 잘나올 것 같고

전체 대역도 충분히 잘 재생하는 것 같네요.

요즘 노래들 작업하기 괜찮은 친구인 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가격이..ㅎㅎ..ㅜㅠ

가난한 저희 같은 작업자들에겐 꿈 같은 이야기지요..

B&W 801D4

B&W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스피커가 아쉽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턴 테이블로 LP를 재생시켜서..ㅜㅠ

LP 특성상 고역도 아쉬웠고 저역도 빵빵 때리는게 아니라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특유의 다이아몬드 트위터 고역과 큰 우퍼로 낼 수 있는 저역이 정말 큰 장점인데..라는 생각이 계속..ㅜㅠ

이외에도 여러 개 있었는데, 인상적이고 찾아보고 싶던 제품은 요 정도였습니다.

정리를 좀 해보면

1) Dynaudio

2) Tannoy

3) Acoustic Physic

4)Revival Audio

5) Avalon

이 브랜드의 제품들을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특히 Revival Audio는 가격도 착해서 맘에 드네요 ㅎㅎ

이런 행사를 가면 마음도 정신도 한번 리프레쉬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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