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따로 협찬 받은 제품은 아니고 원래 가지고 있었는데,
Plugin Boutique 측에서 UAD 1176 콜렉션을 소개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하셔서 쓰는 글입니다.
그래서 링크들은 플러그인 부띠끄로 연결되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제게 소정의 수수료가 들어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요청을 받고 보니 1176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따로 푼 적이 없어서 역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려 합니다
(해당 역사는 UA 홈페이지랑 UAD 1176 메뉴얼, 제 책 '믹싱의 기초' 내용에서 참고하여 썼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Universal Audio 175B, 176
1176 컴프레서 이전에는 175B와 176이라는 진공관 기반의 컴프레서가 있었습니다.
175B는 12:1의 고정 Ratio를 가진 리미터였고,
176은 2:1, 4:1, 8:1, 12:1 까지 Ratio가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트랜지스터가 나오고 나서부터 대부분의 진공관 회로들이 트랜지스터로 바뀌었습니다.
1176도 그 과도기에 175B와 176의 감쇠기를 진공관에서 FET(Field Effect Transistor)로 교체하면서 나온 제품입니다.
굉장히 빠른 Attack Time (20~800 μs)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1176은 처음 나온 이후로 A, AB, B, C, D, E, F, G, H, LN(Low Noise), AE(Anniversary Edition)까지 총 11가지 버전으로 나왔습니다.
특징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묶어보면
1) A, AB, B, AE
2) C, D, E, LN
3) F, G
4) H
요렇게 4가지 군으로 묶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LN과 AE 버전은 Universal Audio가 한번 망하고,
그 회사의 아들분이 다시 같은 이름으로 회사를 이어받아 만든 하드웨어입니다)
그럼, 각 버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176 Rev A, Rev AB, Rev B, AE(Anniversary Edition)
2008년에 Anniversay Edition으로 발매된 1176입니다.
이 친구들은 1176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왜곡가 노이즈가 가장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면,
A : 최초의 1176이며 Blue Strip으로 잘 알려짐. FET 감쇠기를 기반으로 하며 Class A 회로 설계를 사용.
AB, B : A의 개량판이고, 전기적 신호 특성에 약간의 변경이 있었으나 Class A 회로 설계를 유지.
AE (Anniversary Edition): 클래식 1176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복각한 기념 모델.
A/B 버전의 사운드를 목표로하며, LN의 저노이즈 특성을 결함.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UA에서는 Rev A 버전을 복각하여 플러그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요 플러그인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Input 값을 올려 컴프레서가 많이 먹을수록
초고역대가 강조된다는 점입니다.
또 Gain Reduction이 작동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배음이 있어,
세츄레이션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전 '락'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이 친구를 사용합니다.
락 드럼 킥, 스네어, 보컬 등등 어디에다 써도 잘 어울립니다.
AE 버전 또한 플러그인으로 복각하였는데요,
이 친구는 Ratio가 12:1이 없고, 2:1로 들어간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 Attack에서 SLO라는 부분이 있어 1176 중에서는 가장 느린 어택인 10ms를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플러그인 상에서는 초저역대가 강조되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이고,
배음 또한 무지하게 많이 먹습니다.
이 친구도 세츄레이션을 넣기 좋아서 Rev A 대용으로 한번 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176 Rev C, Rev D, Rev E, LN
이 친구들은 외관이 검정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노이즈 감소 회로(LN)를 원래 회로에 추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Rev D 버전에서 브랜드가 Urei로 바뀌었습니다.
맨 마지막 1176LN은 요즘에도 하드웨어로도 판매되는 리이슈 버전입니다.
이 버전들은 A, AB, B, AE 버전들보다 좀 더 얌전합니다.
UAD에서는 1176LN Rev E 버전을 복각하였습니다.
확실히 Rev A보다 더 얌전하다는 것을 주파수 응답 그래프로 알 수 있었습니다.
Input 값을 좀 높여도 Rev A 버전처럼 초고역이 확확 안올라갑니다.
배음은..설정 값이 좀 달라서 Rev A와 정확한 비교는 되지 않습니다만,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네요.
저는 이 친구를 Rev A 같이 락 같은 느낌이 필요하진 않고,
그렇다고 또 LA-2A 느낌은 아닐 때 한번 걸어봅니다.
살짝 애매한 포지션이다..싶은데 그런 포지션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요,
종종 쓰게되는 것 같습니다.
1176 Rev F, Rev G
F 버전에서는 Class A/B 회로로 변경되어 A~E와는 다른 설계가 되었고,
출력부분의 1108 프리앰프를 1109 프리앰프 교체하여 더 큰 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G 버전에서는 입력단에 트랜스포머가 바뀌었죠.
1176 Rev H
H버전은 디자인만 좀 바뀐 버전입니다.
단종 되기 직전 마지막 1176이지요.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요,
1176에서는 이렇게 모든 버튼을 누르는 "All Button Mode"가 핵심 사운드 중 하나입니다.
1176을 복각한 왠만한 기기들에서는 이게 다 가능하게 해놓았는데요,
엔지니어들이 이렇게 해보니까 사운드가 독특하고 좋더라~해서 퍼진 방법입니다.
직접 해보시면 왜곡이 정말 왕창 들어가는데,
개인적으로는 강조하고 싶은 소스에 "All Button Mode"를 사용해 병렬로 걸어놓고 세츄레이션을 좀 얌전히 걸어주는 편입니다.
Rev A, AE, Rev E 세가지를 복각한 플러그인이 플러그인 부띠끄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31.9달러고 판매되고 있네요..
저는 UA 새틀라이트도 구매하고 Apollo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써가면서 UAD 플러그인에 돈 좀 썼는데,
요즘에 이렇게 저렴하게 풀리는 걸 보면 배가 좀 아픕니다..ㅎㅎ
플러그인 부띠끄에서 플러그인을 구매하시면 무료로 플러그인을 하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Ujam의 Beatmaker VICE, Native Instruments의 Monark, 마스터링강좌 수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네요.
위 링크를 참고하셔서 구매하신다면 꼭 챙겨가세요.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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