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김주영입니다.
요즘 음악 트랜드들을 들어봐도 그렇고,
주변에 음악하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저음의 중요도가 참 커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서브우퍼에 대한 관념들도 점점 바뀌어 가는 것 같네요.
하지만 서브우퍼 세팅을 할 때 여러가지 귀찮은 사전작업들이 있어 음악 작업자들에게도 진입장벽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알게 된 서브우퍼 시간 정렬 중 한 방법을 알려드리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1) 마이크 (저는 측정용마이크가 있어 측정용으로 사용했지만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2) RTL Utillty 프로그램(https://oblique-audio.com/rtl-utility.php) - 무료입니다
3) LiveProfessor 프로그램(https://audiostrom.com/) - 100일 데모 무료입니다 구매시 99유로입니다
4) 내부 루프백을 제공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오디오 라우팅에 대한 지식)
이렇게 4가지 입니다.
전 맥으로 했는데, 프로그램들이 맥과 윈도우 둘 다 지원해서 두 시스템 모두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정렬 방법을 찾게 된 생각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스피커를 다시 바꿈질할 시기가 된 것 같은데..
-> 제네렉 8330에 SAM으로 가면 편하긴하지만 너무 못생겼어..
-> 나중에 듀얼 서브우퍼 쓸건데 제네렉 서브우퍼도 너무 비싼데..
-> 원리나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다 아는데 내 생각대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나..
-> 안텔롭 쓰고 있는데 이머시브 지원하는 것 같던데..
에이 오리온은 32+ Gen4만 지원하네.. 스튜디오는 이머시브 지원 안해주고.. 오리온 스튜디오도 곧 새로운거 나오것고만..
-> Dirac Live 유명하던데 데모 써볼까.. 라우팅이 자유롭지 못해 안되겠다 딴거 찾아야겠다..
-> 아 혹시 라이브 공연 분야에서 사용하는 라우팅 툴은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LiveProfessor라는 프로그램을 찾게 되었죠!
각 체인마다 인아웃 설정을 할 수 있게 되어있고,
체인별로 0.1ms 단위로 딜레이를 설정할 수 있더군요.
이거라면 굳이 제네렉이 아니더라도 정렬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또, 제가 안텔롭 오리온 스튜디오 시너지 코어라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데요,
Monitor A와 B 두 단자가 종속되어 있지 않고 따로따로 라우팅해서 동시 출력이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안텔롭 오리온의 믹서 프로그램안에서
LiveProfessor에서 시간 조정 된 소리를 출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위성 스피커는 Monitor A에, 서브우퍼는 Monitor B에 연결해주었죠.
서브우퍼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이렇게 하면 위성스피커에 HPF(하이패스필터)를 못걸텐데?
라고 생각을 하실겁니다.
하지만!
LiveProfessor가 원래 라이브용으로 나온 거라 플러그인도 걸 수 있습니다!
작업자분들은 Pro-Q 플러그인은 대부분 가지고 있으실테니
요걸로 필터 걸어서 쓰시면 됩니다.
필터 뿐만 아니라 룸 조정용 EQ로도 그냥 이거 걸어서 쓰면 되겠더라구요.
Sample Delay 같은거 걸어서 샘플단위로 위상을 정확하게 맞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구요..ㅎㅎ
만약 플러그인에서 레이턴시가 생기면 그 수치도 다 적혀있어서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찾다가 RTL Utility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RTL Utility는 DAW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이의 RTL(Round Trip Latency)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호가 출발한 뒤 그 신호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죠!
아마 하드웨어의 레이턴시 측정 등을 위해 만들어 둔 것 같은데요,
저는 Input을 측정마이크로 설정해놓고 물리적으로 소리가 얼마나 밀려서 들리는지
위성스피커와 서브우퍼에 각각 측정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식으로 측정결과 값들이 나타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차이나는 ms 정도만큼 LiveProfessor 프로그램에서 위성스피커에 딜레이를 줬지요.
이렇게 조정이 되니 서브우퍼의 선택에 있어서도 제약이 아예 없어지고,
패시브 스피커도 굉장히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9유로에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아주 훌륭하죠!
물론 타이밍 설정을 마친 다음에는 서브우퍼 위상 정렬을 꼭 해주어야 합니다~
또 REW 같은 프로그램으로 측정을해서 적절한 크로스오버 대역과
EQ로 조정해야 할 대역을 찾아주면 더 좋습니다!
KEF의 R3 Meta라는 패시브 스피컨데 이거 정말 괜찮지 않나요..ㅜㅠ
3way에 동축유닛에 측정치도 찾아보면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장비광으로서 피가 화르르 끓습니다!
가격을 보면 피가 다시 식기는 하는데요,
제네렉 더원 시리즈보다는 싸고 예뻐서 개인적으로 맘이 자꾸 가네요.
Meta 말고 이전 버전도 되게 괜찮던 것 같던데..
Meta 버전이던 이전 버전이던 그렇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
LS50 Meta도 괜찮은 것 같던데,
개인적으로 완전 동축보다는 유닛이 좀 나뉘어 있는 걸 선호해서요..ㅎㅎ
KEF Reference 1는 측정치가 진짜 미쳤다라는 소리 나올정도로 좋고 모양도 참 이쁜데,
천만원대라..ㅜㅠ
오 이거 맘에 드네 사자! 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재력이 있으면 좋겠네요..
뒤에서는 좀 삼천포로 빠져버렸지만,
서브우퍼를 작업실에 들일 생각이 있으신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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