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디뮤지션 주영(3-0210)이 알려주는 음악강좌/믹싱이야기

새츄레이션(Saturation)이란?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2. 8. 18.
반응형

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생각을 좀 해보니 블로그에다 메뉴얼 번역해뒀던 것 빼고는 믹싱에 대한 얘기는 거의 한적이 없는 것 같군요.

앞으로는 믹싱이야기도 간간히 하겠습니다...^^;;

뭐 어쨌든 오늘은 믹싱에서 소스의 톤을 다룰 때 자주 사용되는

Saturation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어떤식으로 Saturation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Plugin Doctor.

일단 Saturation은 우리말로 '착색'이라고 번역됩니다.

이 착색은 굉장히 넓은 범위를 포괄하여 말하는데요, 정리해보면

1) Harmonic Distortion(배음 왜곡)

2) Frequency Response(주파수 응답)

3) 그외적인 변화 (Soft Cliping, Headroom을 넘어가서 생겨버리는 Distortion 등)

요 정도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중에서 우리는 보편적으로 Harmonic Distortion과 Frequency Response

두가지를 합쳐서 Saturation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이 두가지가 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Harmonic Distortion

Harmonic Distortion은 신호가 각종 전기 회로를 거치면서 해당 신호의 배음이 추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위의 그림에서 1000Hz 정도에서 신호를 주었는데,

2000Hz, 3000Hz 등 정수배의 배음들이 따라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죠.

Transformer와 함께 트랜지스터나 진공관을 어떻게 썼는지에 따라

Harmonic Distortion이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트랜지스터도 어떤 트랜지스터를 썼느냐, 진공관도 3극관을 썼느냐 5극관을 썼느냐에 따라서도 모두 달라지게 되죠.

전통적인 음악을 공부하셨으면 친근하시겠지만,

우린 보통 배음을 홀수배음과 짝수배음으로 구분합니다.

짝수배수의 배음은 보다 원음과 화음을 잘 이루어 원음과 합쳐지면 단단한 소리를 내고,

홀수배수의 배음은 반대로 풍성한 소리를 낸다고 배우죠.

Harmonic Distortion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홀수배음이 더 많이 추가되면 풍성하고 따뜻한(또는 흐리멍텅한) 소리가 나고,

짝수배음이 더 많이 추가되면 단단하고 명료한(또는 딱딱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전자기기의 특성상 홀수배음만, 짝수배음만 추가되지는 않는데요,

플러그인들을 Plugin Doctor 등으로 분석해보면 복각플러그인들 중 귀찮아서인지

굳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짝수나 홀수 배음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배음의 특성에 따라서 음이 좀 명료해지겠구나 혹은 풍성해지겠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쓰면 되겠습니다.

사실 트랜지스터와 진공관을 나눠서 어떤 친구는 홀수배음이 추가되고

어떤 친구는 짝수배음이 추가된다고 하면서 논란이 많더라구요.

실제로는 두 친구 모두 홀수와 짝수 배음이 추가되고,

트랜지스터도 트랜지스터의 종류에 따라 진공관도 진공관의 종류에 따라서 배음이 추가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따로 딱 집어서 말하기는 힘들죠.

관련해서 Audio Engineering Society에서 자료를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실험으로 해서 직접 그래프로 그렸던 건 Russell o. Hamm이라는 사람의

Tubes Versus Transistors-Is There an Audible Difference? 라는 1973년에 발표한 논문밖에 없더라구요.

더 알아보시고 싶으시면 요 제목으로 검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그런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부분 플러그인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어떤식으로 복각했느냐에 따라서 Harmonic Distortion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결국 이를 알아보려면 DAW안에서 사인파를 쏴보거나

Plugin Doctor같은 친구를 이용해서 살펴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드웨어 같은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알아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렇게 측정을 하면 각 플러그인의 Harmonic Distortion의 특징을 알 수 있고,

믹싱 상에서 해당 플러그인을 어떤식으로 사용하면 좋을지 대강 가닥을 잡을 수 있겠습니다.

Frequency Response

Frequency Response는 보통 마이크를 살 때 시트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자기기들에서는 Frequency Response가 각양각색입니다.

반대로 마이크에서도 Harmonic Distortion이 일어나죠..

뭐 어쨌든 간에, 이러한 Frequency Response도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의 Satruration을 결정하는 큰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테잎머신이나 LP 같은 경우에는 고역대가 싹 깎이는 특징이 있고,

진공관을 사용한 경우에도 그런 특징들이 있죠.

Frequency Response도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마다 그 특징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측정해봐야 합니다.

의외로 변화폭이 큰 녀석들이 많아요.

특히 마이크 프리 복각한 녀석들 중에서 말이죠..ㅎㅎ

뭐 이렇게 Saturation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해당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를 직접 분석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느낌으로 오 이렇구나 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서 어떻게 작동하고 작용하는지 알아두면

사용하실 때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플러그인들 새로 사면 항상 하는게 이거거든요..^^;;

도움이 되셨을라나 모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