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생각을 좀 해보니 블로그에다 메뉴얼 번역해뒀던 것 빼고는 믹싱에 대한 얘기는 거의 한적이 없는 것 같군요.
앞으로는 믹싱이야기도 간간히 하겠습니다...^^;;
뭐 어쨌든 오늘은 믹싱에서 소스의 톤을 다룰 때 자주 사용되는
Saturation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어떤식으로 Saturation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Plugin Doctor.
일단 Saturation은 우리말로 '착색'이라고 번역됩니다.
이 착색은 굉장히 넓은 범위를 포괄하여 말하는데요, 정리해보면
1) Harmonic Distortion(배음 왜곡)
2) Frequency Response(주파수 응답)
3) 그외적인 변화 (Soft Cliping, Headroom을 넘어가서 생겨버리는 Distortion 등)
요 정도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중에서 우리는 보편적으로 Harmonic Distortion과 Frequency Response
두가지를 합쳐서 Saturation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이 두가지가 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Harmonic Distortion
Harmonic Distortion은 신호가 각종 전기 회로를 거치면서 해당 신호의 배음이 추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위의 그림에서 1000Hz 정도에서 신호를 주었는데,
2000Hz, 3000Hz 등 정수배의 배음들이 따라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죠.
Transformer와 함께 트랜지스터나 진공관을 어떻게 썼는지에 따라
Harmonic Distortion이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트랜지스터도 어떤 트랜지스터를 썼느냐, 진공관도 3극관을 썼느냐 5극관을 썼느냐에 따라서도 모두 달라지게 되죠.
전통적인 음악을 공부하셨으면 친근하시겠지만,
우린 보통 배음을 홀수배음과 짝수배음으로 구분합니다.
짝수배수의 배음은 보다 원음과 화음을 잘 이루어 원음과 합쳐지면 단단한 소리를 내고,
홀수배수의 배음은 반대로 풍성한 소리를 낸다고 배우죠.
Harmonic Distortion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홀수배음이 더 많이 추가되면 풍성하고 따뜻한(또는 흐리멍텅한) 소리가 나고,
짝수배음이 더 많이 추가되면 단단하고 명료한(또는 딱딱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전자기기의 특성상 홀수배음만, 짝수배음만 추가되지는 않는데요,
플러그인들을 Plugin Doctor 등으로 분석해보면 복각플러그인들 중 귀찮아서인지
굳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짝수나 홀수 배음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배음의 특성에 따라서 음이 좀 명료해지겠구나 혹은 풍성해지겠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쓰면 되겠습니다.
사실 트랜지스터와 진공관을 나눠서 어떤 친구는 홀수배음이 추가되고
어떤 친구는 짝수배음이 추가된다고 하면서 논란이 많더라구요.
실제로는 두 친구 모두 홀수와 짝수 배음이 추가되고,
트랜지스터도 트랜지스터의 종류에 따라 진공관도 진공관의 종류에 따라서 배음이 추가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따로 딱 집어서 말하기는 힘들죠.
관련해서 Audio Engineering Society에서 자료를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실험으로 해서 직접 그래프로 그렸던 건 Russell o. Hamm이라는 사람의
Tubes Versus Transistors-Is There an Audible Difference? 라는 1973년에 발표한 논문밖에 없더라구요.
더 알아보시고 싶으시면 요 제목으로 검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그런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부분 플러그인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어떤식으로 복각했느냐에 따라서 Harmonic Distortion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결국 이를 알아보려면 DAW안에서 사인파를 쏴보거나
Plugin Doctor같은 친구를 이용해서 살펴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드웨어 같은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알아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렇게 측정을 하면 각 플러그인의 Harmonic Distortion의 특징을 알 수 있고,
믹싱 상에서 해당 플러그인을 어떤식으로 사용하면 좋을지 대강 가닥을 잡을 수 있겠습니다.
Frequency Response
Frequency Response는 보통 마이크를 살 때 시트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자기기들에서는 Frequency Response가 각양각색입니다.
반대로 마이크에서도 Harmonic Distortion이 일어나죠..
뭐 어쨌든 간에, 이러한 Frequency Response도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의 Satruration을 결정하는 큰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테잎머신이나 LP 같은 경우에는 고역대가 싹 깎이는 특징이 있고,
진공관을 사용한 경우에도 그런 특징들이 있죠.
Frequency Response도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마다 그 특징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측정해봐야 합니다.
의외로 변화폭이 큰 녀석들이 많아요.
특히 마이크 프리 복각한 녀석들 중에서 말이죠..ㅎㅎ
뭐 이렇게 Saturation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해당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를 직접 분석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느낌으로 오 이렇구나 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서 어떻게 작동하고 작용하는지 알아두면
사용하실 때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플러그인들 새로 사면 항상 하는게 이거거든요..^^;;
도움이 되셨을라나 모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인디뮤지션 주영(3-0210)이 알려주는 음악강좌 > 믹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타 이펙터를 믹싱에서 사용해보자!(리앰핑) (0) | 2024.01.05 |
---|---|
서브우퍼 시간정렬을 해보자! (0) | 2023.10.15 |
시그널 플로우(Signal Flow, Signal Chain)에 대한 이야기 (페달보드 구성에도 도움이 될거에요) (0) | 2022.08.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