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의 기초 - 5.4 EQ의 위상 문제

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EQ를 조절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위상 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위 사진은 Fabfilter Pro Q3의 Brickwall 기능을 이용할 때 나타나는 위상변화 그래프입니다.

위상 변화는 일반적으로 연속적인 선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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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프를 그릴 때 연속적으로 그리면 그래프 크기가 너무 커져서

보통 위아래 폭을 2π로 두고 끊어지면 위나 아래에서 이어서 그립니다.

음..말로 설명하기가 되게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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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그런거를 감안하더라도 저 들쭉 날쭉한 위상 변화로 인해 소리는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인 위상 변화가 일어나면,

의도치 않은 모듈레이션 효과가 걸린 듯한 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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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나온 EQ가 Linear Phase EQ입니다.

Linear Phase EQ는 위상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Pre-Ringing이라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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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Ringing

 

Pre-Ringing은 Linear Phase EQ를 사용했을 때 파형 앞에서 소리가 미리 울어버리는 현상입니다.

Linear Phase EQ를 사용하여 직접 바운스를 쳐보세요.

위에 사진처럼 원래 없던 파형이 앞 부분에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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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EQ 이외에 플러그인으로 복각되어 있는 EQ들은

걸기만 해도 위상과 주파수 응답 그래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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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역을 올릴 때 많이들 사용하시는 Maag EQ4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쪽은 Maag EQ4 플러그인만 걸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주파수 응답그래프,

아래쪽도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위상 변화 그래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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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EQ를 이용하여 주파수를 깎을 때에는 해당 주파수만 깎이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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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Q를 걸었을 때 부터 기본적인 주파수 응답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고,

2) Linear Phase EQ가 아니라면 위상에서 반드시 변화하며,

3) Linear Phase EQ라면 Pre-Ringing 현상으로 없던 소리가 생길 수 있고,

4) Harmonic Distortion이 있는 EQ 플러그인/하드웨어를 사용하면 추가적인 착색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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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점들을 인지하고 EQ를 조절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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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것들을 다 몰라도 잘하시는 엔지니어 선생님들 엄청 많으시지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원리를 아는 것 보다 실제로 사운드가 잘 나오면 장땡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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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원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속이 풀리는 성격이라..

이런 내용을 알아 두어서 나쁠 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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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