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입니다.
오늘은 노이만에 이어 AKG와 AKG 마이크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AKG는 물리학자인 Rudolf Görike와 엔지니어인 Ernst Pless가 함께 1947년에 세웠던 회사입니다.
초창기에는 극장에 사용되던 영사기, 확성기, 조명 등을 만들던 회사였죠.
두 사람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여 자동차 경적, 전화기용 캡슐, 헤드셋, 스피커 등을 생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1953년에 D13이라는 최초의 다이나믹 카디오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인 마이크라 전세계의 라디오 방송국과 녹음 스튜디오에 사용되었죠.
이를 개선해서 콘덴서 마이크로 만든 것이 그 유명한 C12입니다.
AKG C12
노이만의 U47은 캐릭터가 강해 보컬과 베이스 등에 쓰기 좋았던 반면,
C12의 소리는 U47보다 더 부드러워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U47처럼 2가지 뿐만이 아니라 9가지의 패턴 을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활용도 면에서 U47보다 좋았죠.
AKG는 노이만보다 훨씬 후발주자였지만,
이런 장점 때문에 시장의 파이를 빠르게 가져갔습니다.
이 안에 들어간 CK12라는 캡슐도 상당히 유명한데요,
더 알아보고 싶으시면
여길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LA M 251
AKG C12가 생산되고 얼마 뒤에, AKG에서는 Telefunken과 Simens 회사에 납품하는 OEM 제품으로
SM203/204와 Telefunken ELA M 250/251이라는 마이크를 생산하였습니다.
C12와 ELA M 251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패턴의 갯수였습니다.
Telefunken의 ELA M 250은 Omni와 Cardioid 두 가지만,
ELA M 251은 거기에 Figure-8까지 총 세 가지만 선택이 가능했죠.
그 다음 차이나는 것은 회로였습니다.
제일 중요한 캡슐이나 트랜스포머, 진공관은 다 같은걸 쓰긴 했는데,
Grid Coupling, Cathode bias, Capsule Polarization은 달랐죠.
또 헤드 그릴도 달라 조금 다른 느낌으로 소리가 받아졌습니다.
1959년부터 1962년까지 3년밖에 생산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도 최고의 마이크중 하나라고 일 컬어지는 마이크입니다.
다만 현재 생산되고 있는 Telefunken ELA M 251 마이크는
2002년부터 다시 생산된 모델이라 아예 다른 친구라고 봐야 맞습니다.
AKG C414
그 유명한 AKG C414는 AKG C12로부터 시작됩니다.
C12를 조금 더 개선하고 작게 만든 게 C12A이고 여기에 패드 스위치를 추가한 버전이 C12B였습니다.
C12B 다음에 나왔던 C412 는 C12B를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솔리드 스테이트 버전으로 전환한 것이죠.
C412는 패턴을 9개나 선택할 수 있었던 C12와는 달리 3가지 밖에 선택하지 못해
스튜디오 엔지니어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AKG는 이런 니즈를 수용해 그 유명한 C414 마이크를 출시합니다.
C414의 다음버전인 C414EB부터 우리가 익히 아는 친숙한 모양을 지니게 됩니다.
이 때부터 비로소 3가지 패드와 3가지 로우컷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죠.
다만 C414EB생산 도중 Brass CK12캡슐의 제조가 중단되고 스리슬쩍 나일론 버전으로 새롭게 바뀝니다.
이 나일론 버전은 기존 버전보다 더 어두운 색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같은 마이크여도 특성이 달라 C414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왔었죠.
P48은 48V의 팬텀파워에서만 작동되게끔 설계된 버전이고,
ULS는 P48보다 더 안정성있게 나온 버전입니다.
TL 버전은 마이크에서 트랜스포머가 빠진 모델입니다.
20여년 동안 나일론 캡슐로 414가 계속 만들어지다가,
옛날 CK12 캡슐과 같은 특성을 드디어 90년도에 복각하여 나온게 C414TLII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어두운 소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새로 나온 마이크의 소리가 너무 밝다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이후부터는 C414의 라인을 둘로 나누어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C414B XLII와 C414B XLS 인데,
지금은 회로를 조금 더 개선해서 C414XLII와 C414XLS 두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말이 좀 길었는데, XLII가 밝은 느낌, XLS가 어두운 느낌이라는 것.
요 두개 정도만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AKG얘기를 더하라면 더 할 수는 있겠지만, 마이크는 딱 요정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스트럼 받는데 AKG C451B가 참 좋았다 정도 말곤
당장 AKG관련해서 마이크 얘기 생각나는게 더 없군요..ㅎㅎ
아, AKG관련 회사들을 안썼군요!
르윗은 설립된지 13년 정도된 회사입니다.
AKG에서 근무하다가 나간 Roman Perschon이 세운 회사죠.
여기 제품들을 진공관계열밖에 안써봐서 성향을 제가 논하기는 좀 힘들겠습니다만,
그래도 AKG와 관계되어있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Austria Audio는 AKG가 2016년 삼성에 인수된 후 오스트리아에 있던 연구소와 본사가 폐쇠되어,
그 직원들이 2017년에 세운 회사입니다.
AKG를 이어 받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지금 AKG는 그냥 삼성계열사가 되어버려 더 이상 프로시장을 노린 제품들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발전된 AKG를 쓰고 싶다!라고 하신다면
Lewitt과 Austrian Audio를 살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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