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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뮤지션 주영(3-0210)이 알려주는 음악강좌/흥미로운 주제들

마이크에 대한 간단한 역사 정리 (1) (노이만, Neumann)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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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입니다.

오늘은 유명한 마이크 회사인 Neumann의 고전 마이크에 대한 간단한 역사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복각 마이크들의 원형과 다른 회사들과의 관계성에 따라서 한번 쭉 살펴보면,

마이크를 구매하는데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단순히 제 재미를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Neumann

Georg Neumann 아조씨..

Neumann은 독일에서 Georg Neumann이 설립했던 회사입니다.

처음에 상용화했던 마이크는 CMV3로 나치당이 연설할 때 많이 사용했었죠.

독일의 옛날 연설 사진들 찾아보면 아래 같은 모양의 마이크가 자주 보입니다.

 

병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Neumann Bottle 이라고도 불렸었죠.

당시 Telefunken은 독일에서 전자기기 유통을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판권을 아예 인수했었습니다.

따라서 이후에 나오는 마이크에서도 같은 Neumann뿐만 아니라,

Telefunken표기로 되어 있는 제품들이 섞여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도중, 노이만 공장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피해를 크게 입습니다.

따라서 Neumann 아저씨는 회사를 베를린에서 튀링겐의 게펠(Gefell)이라는 마을로 옮겨서 생산을 재개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게펠 지역은 동독이라 소련의 지배를 받게되어 회사가 공공기업으로 국가에 환수되었습니다.

동독 시절에는 노이만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했지만,

이 회사가 요즘 알고 있는 Microtech Gefell 이라는 회사가 되었지요.

Gefell의 M930

노이만 아저씨는 그렇게 회사를 넘겨주고 가만있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베를린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Neumann회사를 다시 이어가게 되죠.

Neumann U47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노이만이 처음으로 내놓은 마이크는 U47이었습니다.

이 마이크는 CMV3의 마이크 캡슐인 M7을 사용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캡슐이 건조해지는 문제가 있어 후에 K49캡슐로 바꿔서 내게 되었습니다.

또한, 진공관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방식인데,

원래 사용되던 Telefunken의 VF14진공관이 단종된 이후에는

자체적으로 맞춤형 진공관으로 제작되었죠.

U47은 Cardioid와 Figure-8,

같은 사양으로 출시되었던 U48은 Cardioid와 Omni-directional로 패턴을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킥드럼과 베이스 녹음에 강점을 보였으며,

트랜지스터로 신호를 증폭시키는 방식이 개발된 이후에는 이 방식을 적용시켜

U47FET이라는 마이크도 출시하였습니다.

Neumann U67

U47과 U47FET 마이크 사이에, U47을 대체할 진공관 마이크로 U67이 나왔었습니다.

60년대에 나왔다고 해서 U6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해는 잘 안가더라구요..ㅎㅎ

(U47이 40년도 후반에 나오기는 했습니다)

K67이라는 캡슐을 사용했으며,

현재의 U87처럼 다중패턴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패드와 하이패스필터 기능도 있었죠.

그 유명한 U87의 전신 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Neumann U87

너무나 유명한 U87은 U67을 진공관이 아닌 트랜지스터로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변환한 마이크였습니다.

Cardioid, Figure-8, Omni-directional 3가지의 패턴을 선택할 수 있었고,

패드와 하이패스필터 기능 모두 들어있었죠.

이후 발매된 U87i에서는 원래 7핀 독자규격이던 U87을 3핀 XLR커넥터로 바꾸고,

U87Ai는 전기 회로를 개선해서 헤드룸과 감도가 더 좋아진 버전입니다.

U87Ai는 녹음실 많이 다녀보셨으면 왠만한 곳엔 다 있는 친구란 걸 아실겁니다..ㅎㅎ

보컬, 기타, 심지어는 드럼 킥까지 전천후로 상당히 막 사용됩니다.

U47,U67, U87 모두 Telefunken로고가 붙어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모두 Telefunken이 유통을 담당해서 그렇습니다.

Neumann말고도 Simens라는 회사도 그런 방식으로 많이 생산 되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프리앰프나 컴프들 보면 Telefunken이라고 써져 있기도 하고,

Simens라 써져 있기도 하고 Neumann으로 써져 있기도 합니다.

모두 판권과 유통에 관련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다음 글에서 다룰 AKG 마이크도 그런 것들이 있지요.

뭐 어쨌든, 마이크는 요 3개 정도 알고 계시면 노이만에서 중요한 마이크는 다 다룬 듯 합니다.

대표적인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인 KM84

KM84KM184(84의 개량버전)도 알아두시면 좋긴한데,

대강 펜슬형 마이크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복각품들보면 노이만쪽 복각은 대부분 다 요 안에서 나옵니다..^^

또 노이만계열 회사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Peluso Microphone Labs입니다.

Jhon Peluso 아저씨는 세계 2차 대전 때 독일 노이만에서 일했던 물리학자 Verner Ruvalds에게 기술을 사사받아,

노이만의 마이크들을 복각하여 판매했고, 지금도 복각품들을 판매하고 있죠.

이외에도 다른 많은 회사들에서 Neumann의 복각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뭔가 많이 쓰긴 했는데, 재미있게 보셨을라나 모르겠네요.

다음 글에는 AKG와 Telefunken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그 외 나머지 회사들에 대해서도 좀 정리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Peluso나 Gefell같은 회사는 따로 또 정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나중에 더 생각해보죠.

밤샘 작업해서 피곤해 죽것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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