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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및 낙서장

믹싱공부.. 어떻게 해야하나요?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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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오늘은 음악공부, 특히 믹싱의 공부방법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잘하는 것은 아니라 누군가에게 조언을 드릴만한 위치는 아니지만,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글을 끄적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1) 매뉴얼을 읽으세요!

플러그인을 구매했는데 매뉴얼을 안 읽으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짜장면 키트 같은걸 구매하고서 조리법을 안 읽고 요리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나마 요리를 해본사람은 대강 가늠하면서 짜장면을 맛있게 만들 수 있겠죠.

마찬가지로 믹싱에 능숙한 분들은 비슷한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들을 알고 있으니 대강 보고도 금방 파악하실 수 있겠습니다.

저기 오른쪽 위 구석 '?'를 누르면 매뉴얼이 나옵니다. (출처 : Waves audio)

하지만, 사둔 플러그인에 대해서 잘 모르고 노브도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하면 매뉴얼들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에 올려둔 사진처럼 대부분의 플러그인들은 플러그인 창에서 매뉴얼을 띄울 수 있는 버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없다면, 플러그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 매뉴얼이 있으니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플러그인 뿐만 아니라, DAW, 사용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스피커, 아웃보드들도

웬만하면 제조사가 친절히 매뉴얼들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매뉴얼을 필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예전에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때 이 부분을 간과했었는데,

매뉴얼을 읽고서 여러 편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뉴얼이 대부분 영어라서 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요즘엔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도 괜찮고 PDF를 통째로 번역해주는 사이트들이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유튜브보다 먼저 책을 보세요!

Bobby Owsinski 아조씨의 책. 이 Handbook 시리즈들은 모두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는데, Mixing Engineer's Handbook은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튜브에서의 강의들보다 책을 먼저 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책이 보다 체계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수학 같은 것을 배울 때, 증명을 먼저하고 공식을 만든 다음 문제를 풀죠.

혹은 공리를 만든 다음에 문제를 풀이하죠.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영상 시간이 길면 많이 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짧은 영상과 팁들,

또는 딱 한 플러그인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체계적으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강의가 쫙 되어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본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무료로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그런 면에서 볼 때, 레슨으로 따로 배우지 않으면 역시 책이 아직까지는 좋은 매체인 것은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 전문적인 서적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죠.

괜찮게 정리된 책들은 대부분 해외서적이라 꽤 비싸기도 합니다.

다만 요즘에는 해외배송도 잘 되어 있어 아마존에서 직구하면 알라딘, 예스 24 같은 곳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가끔 99달러 이상 구매 시 배송비 무료 같은 행사도 하기 때문에 보다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저기 위에 소개한 책 말고, Mixing Audio라고 Roey Izhaki라는 분이 쓰신 빨간 책이 있습니다.

꽤 어렵긴 한데, 이 책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레코딩, 마스터링 등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해외책 중 괜찮은 것을 찾아 읽어보세요.

생각보다 좋은 내용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한테는 조금 꽝인 책이었습니다. Mixing Engineer's Handbook은 내용이 참 알찼는데, 너무 기대한 탓인지 이건 별로였어요..ㅜㅠ

가끔 꽝이 걸리기는 하는데, 플러그인 하나 구입한다고 생각하고 책을 차곡차곡 사서 읽으시다 보면

기초적인 개념들도 더 탄탄하게 쌓일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파파고 같은 어플을 이용하면, 사진을 찍어 바로 번역도 가능하니 두려워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저도 영어 잘 못합니다..ㅜㅠ)

유튜브 강의들을 보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초 먼저 다지고서 보시면, 유튜브 영상 등에서 엔지니어분들이 왜 이렇게 플러그인들을 사용했는지 더 이해가 잘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3)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면 Audio Engneering Society로! 또는 레슨으로!

Audio Enginnering Society 멤버가 되면 다운받을 수 있는 로고. 뭔가 멋있지만, 전혀 쓸데가 없습니다. (출처 : Audio Engineering Society)

Audio Engineering Society는 음향에 대한 여러 토론이나 영상, 논문 등이 함께 어우러진 사이트입니다.

공부하다 더 깊게 알아보고 싶어 여러 사이트를 뒤지다 보니 여기에 자료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다만, 이곳은 3개월 회비 혹은 연회비 등으로 회비를 내어야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해외의 관련 대학 학생은 할인해서 가입할 수 있는데, 우리 같은 개인은 생돈을 내야하죠...ㅜㅠ

그래서 저는 궁금한 게 생기면 모아 두었다가, 회비를 결재해서 한 번에 궁금증을 해결하는 편입니다.

3달 회원비를 보니 35달러로 한 4만 원 정도 결재를 한 것 같네요.

책과 마찬가지로 플러그인에 나갈 돈 좀 아낀다 생각하면 낼 수 있을 만한 금액입니다.

자료들은 꽤나 어렵습니다.

논문 하나 찾아본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약간 여담이긴 한데, 둘러보다 LG전자 오디오 R&D 수석 연구원이셨던 한국분이

Spatial Audio 부분의 큐레이터 역할을 맡으셔서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출처 : 무료이미지 Pixabay)

여러모로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막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혼자 공부하면 실제 플러그인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소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뭘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등의 포인트를 놓치기 쉽습니다.

(룸어쿠스틱의 영향도 상당히 큽니다.)

또한, 혼자서의 공부는 역시 자료의 한계로 벽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제 뭘 모르는지 몰라 자료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고, 스스로가 발전이 되지 않는다 싶으면

그때 부터는 선생님을 찾아 레슨을 받아보시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여러 가지 기본적인 것들을 익히는 것들은 혼자 해도 충분하니까요..^^

글을 쓸까 말까 되게 망설였습니다.

아직 무엇하나 제대로 이룬 것도 없는 데다가 실력도 아직 스스로 많이 미숙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너무 건방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ㅜㅠ

그래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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