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오늘은 결함품 싱글 작업기 마지막입니다.
바로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이 사진이 나오게 된 것도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곡이 거의 다 완성될 무렵
지금껏 제 앨범커버를 계속 맡아주시던 형님께 이번에도 앨범커버를 부탁드렸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뒤에 대강 시안 만들고 작업을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갑작스럽게 개인 사정이 생기셔서 제가 직접 만들었어야 했었죠...ㅜㅠ
처음에 생각했던 컨셉은 2가지 정도였습니다.
1) 찢어진 종이비행기
2) 고장난 로봇장난감
이 중에 로봇장난감은 제가 직접 사거나 그리기에는 사실상 힘이 들어 종이비행기 컨셉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그리고 종이비행기를 열심히 접어봤습니다...^^
이모양 저모양 만들다가, 모양이 영 아니다 싶어서 종이비행기를 찾아봤는데
스팅어라는 종이비행기가 되게 딱 알맞게 생겼더라구요.
저 손거울 뒤는 스테이플러가 받쳐주고 있습니다. 안보이게 찍느라 꽤나 힘들었죠...^^;;
또, 그냥 하얀 백지로 하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양면에 작업하던 악보를 양면에 복사시켰는데,
보시는 것 처럼 상당이 예쁘게 나와서 좋았었습니다.
다 접고보니 이 종이비행기로 어떻게 '결함품'이라는 주제를 나타내줄까...?
한참 고민하다가, 거울을 떠올렸습니다.
앞에 보이는 건 멀쩡하게, 뒤에 거울에 비쳐보이는 부분은 고장나보이게 하면
곡의 가사처럼 그 대비가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놓고 엄청난 아크로바틱을 하면서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나머지는 간단한 필터와 보정등을 통해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바치고 발매를 했는데, 지니뮤직에서는 감사하게도 메인에 걸어주었더라고요~
한 일주일 정도가 지났었는데도, 최신음악 4번째 페이지 즈음에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바꾸기 전까지는 상당히 맘에 들고 스스로도 꽤나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바꾸고 나니까 내가 믹스를 왜 이렇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ㅜㅠ
온힘을 다해 만든 곡인데,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진작에 바꿀걸 그랬습니다..ㅜㅠ
반대로 생각하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기도 했죠.
열심히 좋은 곡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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