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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및 낙서장

개인적인 작곡 과정 (작곡의 방법론)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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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요즘 매일 같이 개인 곡작업이 한창이다보니 블로그를 들여다 볼 여력이 부족하네요..ㅜㅠ

블로그 관리를 너무 안 것 같아서 뭐 하나라도 쓸까.. 하다가,

모두들 처음 작곡을 시작할 때 뭘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고민을 조금 덜어드리기 위한 글을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거창하게 말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하나의 수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그럼, 시작해볼까요?

(작곡은 대중음악에서는 멜로디, 멜로디의 화성 등 멜로디만을 뜻합니다만,

제가 이 글에서 쓰는 '작곡'은 작곡, 편곡, 작사 모두를 아울러 말하는 것입니다.

헷갈리실까봐 서두에 미리 적어놓아요~^^)

출처 : Pixabay 무료 이미지

저는 어렸을적에 '작곡'하면 막연히 멋있으니까 해봐야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고선 피아노나 기타를 튕기면서 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어 치던 악기를 내려놓았었죠.

그래도 놓지 않고 음악을 계속 붙들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작곡에 대한 제 기준이 생겼습니다.

'표현하고 싶은게 있을 때, 곡을 쓰자'

사실 처음에 작곡해봐야지! 하고 마음먹으신 분들이 제일 간과하는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표현하고 싶은게 없다면, 나중에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악필이라 제 노트를 보여드리기 참 민망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ㅎㅎ 출처 : Pixabay 무료 이미지

그렇게 표현하고 싶은게 생기면 저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가사가 먼저 떠오릅니다.

멜로디 먼저냐, 가사 먼저냐, 화성진행 먼저냐 얘기가 많은데,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표현하고 싶은게 있다면 어차피 결국 하나로 묶어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순서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뭐, 어쨌든, 그렇게 가사를 쭉 쓰고서 어색한 문장은 없나, 표현하고 싶은게 제대로 들어있는가 한번 다시 살펴봅니다.

대강 어느정도 틀이 잡히면, 멜로디나 진행을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지 생각해봅니다.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냥 노트를 덮어 두고 다른 일을 합니다.

며칠 길게는 몇달이 지나다보면 기본적인 멜로디나 화성진행이 가끔씩 떠오릅니다.

그럴때, 덮었던 노트를 다시 펴고 멜로디와 진행을 원래 표현하고 싶었던 내용에 점점 맞춰 나갑니다.

(저는 이때 피아노보다는 기타를 애용합니다. 피아노가 디지털 피아노라 켜기 귀찮아서...^^;;)

그러면서 리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퍼커션을 어떻게 들어가면 좋을 것인지,

편곡은 무겁게 갈 것인지 가볍게 갈 것인지, 등등 부가적인 것들을 생각합니다.

후에 기본 리듬만 잡아 놓고 기타나 피아노를 녹음 한 뒤에 생각했던 대로 점점 쌓아올려 나갑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보컬 녹음을 하고 후에 에디팅을 시작합니다.

곡은 생각보다 뚝딱하고 바로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익숙해지거나 바로바로 떠올라서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오랜시간을 들일 수록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으로 활동하는 인디의 생각이라 마감이 칼같은 일반적인 상업음악들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요..^^;;

정말로 제 얘기만 쭉 해버린 수필이 되버린 것 같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작곡을 막연히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게 뭔지'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가볍게 글을 써버린 것 같지만, 좀 더 좋은 글들을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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