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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비, 플러그인, 가상악기

패치베이의 종류와 연결, 시스템의 구성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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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입니다.

어느 정도 하드웨어 장비들을 꾸린 작곡가나 엔지니어분들이라면

이제 차차 패치베이를 들일 생각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 글에선 패치베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패치베이의 종류

 
다양한 규격의 패치베이들..

베치베이는 커넥터의 종류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TRS

2) XLR

3) Vantam(TT, 밴텀)

TRS나 XLR은 많이 사용되는 커넥터라 익숙하실 밴텀은 익숙히지 않으실거에요.

밴텀은 커넥터의 크기가 작아 1U에 96홀이 들어가는 패치베이들에 자주 사용됩니다.

96홀 패치베이

TRS는 최대 48홀에, XLR은 최대 16홀인 듯 하더라구요.

TRS나 Vantam 방식의 패치베이는 3가지의 내부 연결 방식으로 분류됩니다.

1) Normal(Full-Normal)

2) Half-Normal

3) De-Normal(Non-Normal/Thru)

한번 이해하면 간단합니다.

Full-Normal은 앞에 케이블을 꽂지 않아도 뒤쪽에서 신호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앞쪽에 패치케이블을 꽂는 순간 뒤쪽의 연결된 신호는 끊어집니다.

Half-Normal도 Full-Normal과 같이 아무것도 안해도 뒤쪽에서 신호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앞쪽 위에 패치케이블을 꽂으면 신호가 둘로 나뉘어 병렬처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De-Normal은 아무것도 안하면 신호가 끊어져 있으며,

패치 케이블을 연결해야만 신호가 이어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Half-Normal이나 De-Normal이 필요가 없었지만,

3가지 다 지원하는 저렴한 패치베이가 있어 그걸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Samson의 S-Patch입니다. 3가지 모드를 다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위아래 간격이 좁아 라벨링하기 힘듭니다..

Art나 Samson, Black Lion Audio 등의 회사에서 괜찮은 패치베이들이 나와있습니다.

dbx나 Behringer도 괜찮아 보였는데, Normal로 모든 채널을 바꿀 순 없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보다 아마존에서 사는게 더 저렴해서 직구했습니다.

음향시스템 구성

패치베이의 종류를 알았으니, 이젠 어떤식으로 구성할지 구상해야겠죠?

맨 처음 해야할 것은 일단 장비의 in/Out 목록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구매할 예정인 장비들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장비
In
Out
Orion Studio Synergy Core
12
Line Out 16 / Monitor Out 4
Dangerous 2Bus
16
Main Out 2 / Monitor Out 2
Haritage Audio HA73EQ (마이크 프리앰프)
0(마이크 In이라 생각할 필요가 없다)
1
OZ design OZ-2200 (마이크 프리앰프)
0(마이크 In이라 생각할 필요가 없다)
2
Bus compressor(뭘 들일지는 고민중입니다..)
Line In 2 / Side Chain 1
2

자 이렇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일단 회색 음영처리를 했습니다.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패치베이에 연결할지 생각해봐야합니다.

Full 및 Half Normal 패치베이의 신호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위는 Out만, 아래는 In만 연결해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따라서 저는 먼저 가장 많은 Out과 In을 해결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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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lope Out 1-16
Dangerous 2Bus In 1-16

이렇게 32채널이 채워졌습니다.

남은 16채널은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죠.

이 다음부터는 조건을 하나씩 써나가봅니다.

1) Dangerous 2Bus를 거치고 난 다음에는 버스 컴프를 연결할 예정

2) 버스컴프의 사이드체인 In이 하나 있으면 좋겠음

3) 버스 컴프를 거친 뒤에는 바로 인터페이스로 들어갔으면 좋겠음

4) 2채널짜리 마이크 프리앰프가 인터페이스로 바로 들어갔으면 좋겠음

5) 1채널짜리 마이크 프리앰프는 인터페이스로 바로 들어갔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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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rous 2Bus Out L R
           
Bus Comp IN L R
           

일단 1번조건부터 채워봤습니다.

그 다음 2번 조건은 채널이 하나라 헷갈릴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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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rous 2Bus Out L R
           
Bus Comp IN L R
         
SC In

19채널에 넣지 않고 깍두기로 맨 뒤로 뺐습니다.

나머지 3,4,5 조건은 "인터페이스로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조건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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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rous 2Bus Out L R
         
Bus Comp IN L R
Antelope In 7-11
SC In

Antelope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In 중 5개를 넣어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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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rous 2Bus Out L R
Bus Comp Out L R
OZ-2200 Out L R
HA73 Out
x
Bus Comp IN L R
Antelope In 7-11
SC In

하드웨어들의 Out들을 정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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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lope Out 1-16
Dangerous
2Bus Out L R
Bus Comp
Out
L R
OZ2200
Out
L R
ha73
Out
x
Dangerous 2Bus In 1-16
Bus Comp IN L R
Antelope In 7-11
SC
In

이제 전부 합치면 이런식의 구성이 됩니다.

딱히 고민할 것도 없이 모두 Full-Normal로 하면 될 것 같아서 모든 채널을 Full-Normal로 해두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Antelop의 Out을 패치 케이블을 통해 바로 버스 컴프레서로 줄 수도 있고,

Dangerous 2Bus의 Out을 Antelope의 In으로 바로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기들을 활용할 수 있죠.

살짝 아쉬운건 Antelope의 5,6,12 In과 마이크 프리앰프들의 Line In을 제대로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패치베이를 하나 더 사는 것은 확실하게 패치베이 채널 낭비라서 여기서 그쳤습니다.

뭐 마이크 프리앰프 Line In이 필요하면 따로 케이블 연결해서 바깥으로 빼면 되니까요..^^

액셀로 패치베이를 짜면 좀 더 편하게 구성할 수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구상을 먼저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 안보이는데, 위 아래에 A4용지를 아주 얇게 잘라서 라벨링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으면 각 패치베이별로 라벨을 프린트 해주는 업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업체들뿐이라 배송비가 제품 값보다 더 많이 들더라구요..ㅜㅠ

템플릿들도 찾아보면 있는데요,

전 템플릿 돌려서 프린트하고 모양 맞춰서 자르는 그 일련의 과정이 귀찮아

그냥 종이를 잘라서 라벨링 해두었습니다.

TRS 패치케이블 같은 경우에는 Hosa의 8개짜리 번들로 샀습니다.

역시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팔더라구요.

이렇게 짠 것대로 케이블들을 연결하면 패치베이를 활용한 시스템 구성이 끝나게 됩니다.

저는 믹싱 관련 하드웨어들이 대부분이라 구성을 이렇게 짰지만,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를 많이 이용하시는 분들도 패치베이를 이용해 시스템을 구성하시면

더 활용도 높고 재밌는 작업환경을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간만에 글을 길게 썼네요.

음악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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