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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비, 플러그인, 가상악기

음악장비 그리고 음악실력에 대한 이야기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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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오늘은 장비와 실력에 대해 그냥 평소 생각했던 바를 정리해서 쭉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음악 장비를 맨 처음 구매하려 할 때,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1) 그냥 다들 쓰는 저렴한 걸 살까?

2) 그래도 어느 정도 비싼걸 살까?

3) 완전 무리해서 살까?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거치는 중이지만요...^^;;

하지만, 사실 장비를 하나 둘 사면서 점점 업그레이드 하고서 지금까지 작업했던 작업물들을 들어보면,

'더 좋게 들리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 과는 달리

지금껏 안 들렸던 것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손발이 완전 오징어가 되어버립니다...ㅎㅎ;;

그래서 차라리 처음부터 비싼걸 확 사버리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지요..

요즘 계속 눈독 들이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Apollo x6입니다. 가격은 지금 인터페이스의 4.5배쯤...? (출처 : Sweetwater)

하지만, 비싼 장비들도 종류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합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보면서 제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장비들을 구성할 것인지 이제는 염두해두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걸 살거라고 딱 정해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쓰면 어떤 것이 좋은 기능이고, 자신이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모르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중에 아웃보드들 연결을 생각하고 있는데, Prism Sound의 Lyra 1을 샀다?

Lyra 1 (출처 : http://connectivity.pl/)

그러면 mono로 아웃보드 2대나, Stereo로 1대 밖에 직접연결을 시키지 못합니다.

1~2대 이외에 추가로 연결하려면 Digital in을 통해서 ADDA 컨버터를 연결해주는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하게 되죠.

이외에도 컴퓨터 안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다룰 수 있는 콘솔창이라던지, DSP칩 여부,

모니터 컨트롤의 기능, 자유도, 레이턴시 등등.. 생각해볼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말하다보니, 거의 인터페이스만 썼는데, 사실 인터페이스들의 기능 차이만큼 스피커 간의 소리 차이도 상당히 큽니다.

단순히 플랫한 걸 원한다면, 다들 플랫한 스피커로 꼽는 스피커들을 구매하면 되겠으나,

실제로 들어보면 취향차이가 생각보다 극명하게 갈립니다.

스피커는 직접 들어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특히나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초심자 분들이라면, 트랜지언트에 잘 따라 붙는지, 리버브를 잘 표현해주는지 등등

청음해봐도 분명 다른건 알지만, 어떤 부분들이 이런 다른 소리를 나타내주는지 잘 파악하지 못합니다.

물론, 이런 얘길하는 저도 아직은 한참 갈길이 멀었다는 걸 요즘 매순간마다 느껴 가끔씩 한없는 무력감을 느낍니다만,

사실 그만큼 실력(어느 누군가에겐 재능일수도 있겠죠..?)이 있지 않고서는 장비의 장단점을 알고 이를 잘 사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비싸고 좋은 장비를 잘 다룰 줄 아는 실력이 되면 좋은 장비 뿐만 아니라 저가형 장비들도 당연히 잘 다룰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장비의 단점들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 작업할 때 상당히 많은 불편함을 겪겠지만,

상당히 아이러니한 것이 결국 저가형 장비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들도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출처 : 무료이미지 Pixabay)

그렇다면 장비얘기에서 항상 나오는 실력이 무슨 뜻일까요?

일반적으로 음악실력은 노래실력, 연주실력, 작곡실력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비와 음악제작에서는 조금 더 추가해서 크게 보아야 합니다.

여러가지를 정말 간단히 간추려서 말씀드려보자면, 편곡, 사운드 디자인, 레코딩, 사운드 엔지니어링 등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추가되거나 자신이 하지 않는 영역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각각의 영역에서 또 나뉘어진 분야들이 산더미처럼 많고 공부해야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를 따로따로 얘기하지 않고 그냥 퉁쳐서 '실력'이라고 뭉뚱그려 말합니다.

따라서 실력을 키우라는 얘기는 좁게 작곡실력을 길러라 뿐만이 아닌

이 모든 폭넓은 공부를 두루두루 하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공부들을 통해 좋은 장비와 저렴한 장비들을 차이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고,

그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더 폭 넓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력키우고서 좋은 장비를 사라는 흔한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이라 쉽게 생각하지만,

그에 내포된 의미는 생각보다 상당히 깊습니다.

(출처 : 무료이미지 Pixabay)

다시 장비얘기로 돌아가면, 비싼 장비는 그렇지 않은 장비보다는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꾸릴지 모르고,

각 장비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작업에 어떤 장비가 더 활용하기 좋은지 모른다면,

비싼 장비를 꾸리는 것이 아직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업 음악은 비싸고 좋은 장비들을 통해 나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드실 수 있는 분들은 저렴한 장비로도 분명 좋은 결과물들을 내실 수 있을겁니다.

결국 결론은

비싼 장비를 사는 것 보다는 실력이 우선이지만, 실력을 점점 키우다보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비싼 장비를 찾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비싼 장비보다는 일단 저렴한 세팅으로 시작해 보시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장비탓을 하기 싫어서 확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 정도 급의 장비에서 장비탓을 한다면, 그건 장비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니까요...^^;;

하지만 역시 초심자분들에게 과연 필요할까? 또는 기능들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라고 한다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 Audiofuse를 구매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자면 지금이 훨씬 기능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싼걸 사지 말아라! 라기보다는, 예산이 되지 않고 장비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일단 그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을 사용하고, 여러 음악공부들을 하면서 앞으로 장비들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곡은 좋은 장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문장일 것입니다. 저도 아직 한참 모자랍니다. 같이 열심히 공부합시다! (출처 : Pixabay)

요즘 느꼈던 것들을 좀 써봤는데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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