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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제과 그리고 제빵

와 드디어 제과제빵 첫 글입니다~! - 너무나 쉬운 파운드케이크 홈베이킹(1) +제과제빵사로서의 팁들

by 검도하는 음악인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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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너무 귀찮아서 안 만들었던 빵, 과자 첫 글입니다~^^

제가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제빵사로도 일을 했었거든요~ㅎㅎ

빵, 특히 제과류를 너무 좋아해서 군대에서 제과기능사 필기를 따기도 했었죠~(실기는 도저히 군대에서 연습할 조건이 안돼서 전역하고 학원을 다녔지만요~ㅎㅎ)

그래서 이번 첫 글은 무엇이냐!

바로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파운드케이크'입니다~(못생겼죠~?ㅎㅎ 엄청 아~주 잘 된 건 아니지만 제과기능사 시험에서 이렇게 구웠다면 거의 합격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잘 나온 거랍니다~^^ 원래 파운드케이크가 좀 못생겼어요;;)

가끔 퍽퍽하고 단 게 땡길때가 있죠~ㅎㅎ 그때 만들기도 간단하고 비교적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제과류입니다~ㅎㅎ

제과기능사 시험에도 품목 중에 하나로 들어있기도 하죠~

자! 그럼 먼저 재료 설명 들어갑니다~^^

밀가루 무게 : 설탕 무게 : 버터 무게 : 계란(껍질 포함) 무게 = 1 : 1 : 1 : 1

로 계량해주시면 기본 재료 끝입니다! 다 늘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죄송하네요~;;

-밀가루는 박력분! 정말정말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집에 없다 하시면 중력분까지는 그나마 ok

-설탕은 백설탕! 없으면 흑설탕도 괜찮지만 백설탕을 추천해용~ 유기농 설탕 같은 건 x

-버터는 마가린으로 대체 가능, 소량(~20%까지) 식용유 대체 가능

-보통 계란의 무게 기준으로 계량을 해드리라고 하고 싶은데, 계란이 작아서 애매하다 또는 계란이 좀 모자라다 싶으면 우유 같은 거 조금(총 계란 양의 ~15%가량) 넣으셔도 돼요~

오븐 온도는 170도로 예열해 주세요~^^(굽는 시간은 오븐마다, 빵틀마다 좀 다르긴 한데, 30~40분 정도입니다~)

요 계량 기준은 원래 파운드케이크의 유래에서 시작하는데요, 파운드케이크는 밀가루, 설탕, 버터, 계란이 모두 1파운드씩 들어가서 파운드케이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1파운드가 대략 450그램이니, 원래대로라면 1.8킬로그램 정도로 무겁겠죠?...ㄷㄷ

다만, 우리는 그렇게 많이 먹을 게 아니니, 그냥 재료 있는 대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실리콘 파운드케이크 틀 기준으로는 각각 180g으로 하면 2개 정도 나오더라고요~^^

만드실 때,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또, 여기서 왜 180g이냐고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제빵사였을 때 기본으로 배우는 계량이 계란 계량인데요~, 특란 기준으로 알 1개가 껍질 포함 60g입니다.

껍질은 계란 무게의 1/10으로 계산해서 6g이고요, 흰자는 계란 무게의 6/10으로 36g, 노른자는 3/10으로 18g이에요~(요런 거 쉽게 찾아보기 힘들껄요~?..ㅎㅎ 물론 제과제빵 필기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계란 3개로 해서 180g으로 계산한 겁니다~ 간단하죠~?

자 그럼 지루했던 글 설명을 뒤로하고 드디어 사진이 등장합니다!!

181g! 뭐 제가 먹을 거니까 1g 정도는 그냥 그냥 넘어가죠~^^(사실 시험 볼 때나 진짜 직업으로 있을 때는 요렇게 대충대충 계량하면 절대 안됩니다만, 뭐 제가 먹을 거는 대충 계량하는 편이라서요..ㅎㅎ 개인적으로 요 정도 양이면 5g 정도 차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보다 사진에 중요한 게 있습니다!(설명이 너무 많다고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노하우가 들어있는데 안 보면 후회하실걸요~?ᄒᄒ)

버터 색깔이 다르죠?.. 네 맞습니다! 버터가 모자라서 마가린을 넣었습니다! 마가린을 넣으면 버터를 넣을 때보다 맛과 향이 떨어지는데, 없으면 써야죠 뭐 ㅎㅎ 마가린이 훨씬 싸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반적인 가게나 마트에서는 컴파운드라고 1:1로 버터와 마가린이 섞여있는 걸 씁니다~

뭐, 여담은 각설하고, 사진에서 또 봐야 할 것이 있는데요~

버터 밑에 녹은 것 같은 국물이 있죠~? 그건 버터 녹은 게 아니라 '식용유'입니다~

계량은 저렇게 해놓으라 하고 왜 식용유가 들어갔느냐? 하면 식감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뭔 소리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카스테라있죠~? 그게 부드러운 이유가 우유가 들어가서가 아니라 기름을 모두 식용유로 사용해서입니다~^^

그렇다고 전부다 식용유로 대체하면 거의 카스테라 이기도 하고, 제법 자체가 달라서 전부다 식용유로 대체하시면 안되구요, 전체 기름(버터, 마가린, 식용유 등 지방 성분)의 한 20퍼센트 정도까지는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20g이니까 대략 10퍼센트 정도 대체했네요~^^

다만 유의하셔야 할 점은 식용유로 너무 많이 대체하게 되면, 거품이 잘 안 올라와서 다 굽고 나면 기포가 적을 수도, 또는 맨 위의 사진처럼 팡! 하고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음... 겨우 파운드케이크 하나 굽는데 말하고 싶은 팁들이 너무 많아서 참 길어지네요;;ㅎㅎ

네~ 뭐 어쨌든 그다음! 버터를 잘 풀어주시고(위생장갑 낀 손으로라든지 휘퍼로라든지 주걱으로 라든지 뭐 다양하게요~^^)

설탕을 버터와 같은 무게로 넣어줍니다! (핸드믹서로 돌리려고 집어넣었다가 아차!하고 사진찍어놓아서 다행입니다~!ㅎㅎ 버터는 저렇게까지 안 녹이셔도 되요~ 저는 귀찮아서 오븐에 좀 집어넣었다가 뺐더니 물처럼 녹아버렸네요~^^ 하지만 이렇게 할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너무 녹아서 버터속의 물과 기름이 분리되서 알갱이처럼 되면 절대절대 안됩니다~ 이건 특별히 유의하세요~)

그리고 핸드믹서(없으면 휘퍼로 하는데 휘퍼하시려면 정말 겁나게 저어야 합니다~ 같은 방향같은건 전혀 상관이 없는데, 거품이 하얗게 올라와야해요~)로 크림처럼 될때까지 엄청 휘핑해줍니다~

거품이 하얗게 올라와야 된다고 했는데 왜 노랗냐구요?

백설탕이 없어서 흑설탕으로 했거든요^^;; 위에도 적었지만, 흑설탕은 백설탕보다 정제가 덜되어 있어서 거품이 백설탕보다 잘 안올라옵니다~^^ 또, 식용유를 넣으셨다면 안넣었을 때 보다 더 거품이 잘 안올라올 거에요~ 엄청엄청 저으셔야합니다~ㅎㅎ

사실 이게 그냥 버터크림인데요~, 버터크림 빵안에 들어간 버터크림을 생각해보시면 얼마나 많이 저어야하는지 느낌이 오실겁니다~..!

기계가 아니라 휘퍼로 저으시는거라면요~

보통 초보분들이 많이 실패하시는게 요 부분이니까 주의해서 팍팍 저어주세요~

왠만하면 많이 저으면 저을수록 좋습니다!

힘이 좋으시고 요령이 좋으시다면 5~10분 안에도 할 수 있는데, 초보분들이라면 제 경험상 적어도 15분정도는 저어주셔야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먹었을 때 정말 크림맛이 나야해요~(먹는다고 안죽어요^^;;; 위에도 말했지만, 버터크림입니다~^^)

자~ 그럼 크림처럼 되었다! 하면~

계란을 하나 넣고 다시 휘퍼 또는 핸드믹서로 겁나게 섞습니다~!

다 섞이면 다시 하나 넣고, 또 다 섞이면 하나 넣고~

계란을 다 넣을 때 까지 요걸 반복합니다~

어라?...아래랑 같은사진이네요;; 안찍었나보네요...ㅜㅠ 계란까지 다 섞고나면 위 사진보다는 좀 더 묽은 느낌입니다~^^

여기서 정말정말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절대로 계란 한 번에 다 넣으시지 말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요 '분리'라는 것 때문인데요, 계란은 수분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죠~

그런데, 아까 만든 버터크림은 기름입니다~

물과 기름은 밀도차이가 있어 쉽게 섞이지 않겠죠~?

계란 노른자에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조금 섞이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계란을 넣게되면 절대적인 수분양이 많아져 기름이랑 물이랑 다 알갱이처럼 분리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기포포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제품이 완성되었을 때 맛이 떨어진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완전히 섞일 때 까지 잘 저어주셔야 합니다~

그럼 분리되면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해결 못합니다;;ㅎㅎ 그냥 고대로 해야해요~^^ 그래서 이 과정이 중요한 겁니다~

물론 자기가 먹을꺼면 좀 그려려니 하고 만드시고 드시면 됩니다~ㅎㅎ

잘되면, 저기 위에 사진처럼 되게 맨들맨들한 반죽처럼됩니다~

그 다음에는! 밀가루를 체쳐서 넣고 숟가락같은걸로 섞습니다~

근데 왜 핸드믹서가 있냐구요? 설거지감 만들기 싫어서 기계 코드 뽑고 스위치 안 올린채로 그냥 저었습니다^^;;

저는 위에 계란까지 다 넣고 나서 보니까 밀가루가 중력분밖에 없어서 중력분을 넣었는데, 이 방법은 그렇게 추천 안해요~

중력분으로 하면 좀 더 떡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박력분으로 하면 더 맛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제과에서는 대부분의 모든 반죽이 저 사진처럼 윤기있고 매끈해야 제대로 된 반죽입니다~

만약에 반죽의 표면이 매끈하지 않으면 뭔가 잘못하신거에요~(기포는 있어도 됩니다~^^)

이렇게 반죽이 끝나면

반죽을 틀에 넣습니다!(스테인리스로 된 틀은 종이를 넣어야 되기는 하는데, 요즘 대부분 코팅이 잘 되있어서 잘 빠지긴 할 꺼에요, 다만, 코팅이 잘 되어 있어도 안빠질때도 있더라구요;; 왠만하면 종이를 깔고서 굽는걸 추천드리지만, 없다면, 버터나 마가린, 라드 등을 손가락으로 꼼꼼히 틀에 발라주세요~ 그렇다면 그나마 좀 잘 빠질꺼에요~^^)

그런데 왜 틀 끝에 저렇게 하냐구요? 굽다보면 가운데로 몰리거든요~ 그럼 화산처럼 팡!하고 터져버립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고무주걱으로 모양을 만들어 줬어요~

아 귀찮아! 그냥 할래! 먹으면 다 똑같지 뭐!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하셔도 되요~ㅎㅎ 맛은 똑같으니까요~

그리고 170도에 예열한 오븐에 넣어 30분~40분 정도 굽습니다!

그냥 두면 되냐!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가운데가 쫙 갈라지게 하려면 그러시면 안됩니다~

표면만 익었을 때(약 ~10분 정도) 칼을 뉘여서 표면이 끌리지 않게 쫙 그어줍니다~(요것도 팁이겠네요~^^)

그러면 중간이 쫙 갈라지면서 모양이 나와요~^^

그리고 한 30분이 지나고 나서 젓가락으로 찔러보세요! 반죽 딸려나오면 들 익은거고 안딸려 나오면 익은겁니다~

저는 이사와서 요 오븐을 처음쓴거라 오븐의 특성 같은 걸 잘 몰라서 자주 열었다 닫아서 한 45분 구운 것 같네요~^^

딱 닫고 한 35분 전후로 구웠는데 잘 익었다면 아마 그 오븐의 온도는 좀 믿을 수 있는 오븐일 꺼에요~

브랜드마다, 또 각각의 오븐마다 열이 약하고 강하고가 좀 달라서 이 빵 구우면서 자기 오븐이 열이 쎈지 약한지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그렇게 구우면

이렇게 파운드케이크가 나오게 됩니다~!!

와... 참 글 길게 썼네요...ㅜㅠ

근데 아직도 말할게 남아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ㅜㅠ

만약 위에가 노르스름하게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려면, 오븐에서 나온 직후에 계란 노른자에 설탕을 적당히 섞어주시고 갈라진 틈에 붓으로 얇게 싹 발라주시면 됩니다~(근데 다들 귀찮아서 안하실거 알아요^^;;ㅎㅎ)

빵에 남에있는 잔열로 익게 만들어 주시면 되요~~ㅎㅎ (불안하시면 오븐에 1분정도만 넣었다 빼주시면 되요~)

그리고 다 구운다음에는 틀에서 빼고 나서 바닥이 하늘을 보게 식혀주세요~

파운드케이크의 윗부분은 오븐에 말려져서 딱딱한 반면, 아랫부분은 되게 촉촉한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촉촉한 바닥이 밑으로 가게 식히면 아랫부분이 바닥과 붙어버려서 나중에 다 식었을때 아래와 위가 분리되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꼭 거꾸로 뒤집어서 식혀주세요~

가게에서는 종이를 깔고 굽기도 하고, 타공판이라 그래서 구멍 빵빵뚫린 철판에서 식혀서 요런 걱정이 들한데, 가정에서는 타공판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죠~

이제 다 식으면! 드시면 됩니다!!

다만,(여기서 또 할 말이 있다고?? 하실텐데.................. 그러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 정도 지나야 수분의 재분배가 일어나서(다 굽고 나서는 겉은 바삭한 쿠키같은 느낌, 속은 촉촉한 느낌입니다)

평소에 알고 있던 파운드케이크의 질감과 맛이 납니다~

틀에서 뺐는데, 돌처럼 딱딱하다! 잘 구우신거 맞으니까 자부심 가지셔도 되요~ㅎㅎ

내일되면 일반적인 파운드케이크처럼 됩니다~~^^

에구 너무 세세한 것까지 적었나 싶기도 하네요;; 거의 한 시간동안 주저리 주저리 쓴 것 같은데...ㅎㅎ

너무 길었나요~?..ㅜㅠ 그래도 알고있는거 다 알려드리고 싶어서어.....ㅜㅠ

그래도 레시피 자체는 되게되게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계량이나 그런 기본적인 지식들은 따로 적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ㅎㅎ

그럼 글 괜찮게 봤다! 하신 분들은 제 노래 한 번씩 들어봐주세요~(갑자기??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홍보가 너무 힘들어서요...ㅜㅠ 인디뮤지션 죽겠어요오....ㅜㅠ)

https://youtu.be/-ltG3-HmhPM

날씨가 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뮤직비디오 찍은게 요거 하나라서요~ㅎㅎ

그냥 노래만 듣기에는 재미 없잖아요~?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레시피를 기약하며 다음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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