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김주영입니다.
오늘은 오디오 시스템 구성에 대한 기초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려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소스기기
옛날 오디오 전축들을 보면 스피커 이외에도 뭔가 잔뜩 쌓여있었습니다.
예전엔 요즘처럼 집적기술이 좋지 않아 CD플레이어면 CD 플레이어 기능만, 라디오 튜너면 라디오 튜너 기능만 있는 등
기기당 하나의 역할만을 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CD나 라디오 튜너, 턴테이블, 네트워크 플레이어, 컴퓨터와 연결한 DAC,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이렇게 맨 앞에서 오디오 소스를 재생하는 기기를
"소스기기"
라고 부릅니다.
소스기기에서는 라인(Line)레벨의 소리가 출력되는데요,
스피커 레벨보다는 레벨이 낮으며, 오디오 기기 간 전송에 자주 사용되는 레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인티앰프/파워앰프
인티앰프 후면
인티/파워앰프는 소스기기에서 나온 라인레벨의 신호를 스피커 레벨의 신호로 키워줍니다.
라인레벨의 신호로는 스피커를 울리기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죠.
인티앰프와 파워앰프 등 앰프에 대한 설명은 예전에 써 놓은 적이 있으니 링크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패시브 스피커/액티브 스피커
패시브 스피커는 인티/파워 앰프에서 나오는 스피커 레벨의 신호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스피커입니다.
액티브 스피커는 파워 앰프가 안에 내장되어 있어 스피커 레벨이 아닌 라인 레벨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스피커입니다.
따라서 액티브 스피커는 소스 기기와 직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뭐가 좋다 나쁘다 그건 얘기하기 어렵고, 그냥 좋은 스피커가 좋습니다..^^;;
다만 액티브는 고장나면 수리하기가 살짝 더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라인 레벨 케이블과 단자
라인레벨을 전달할 수 있는 케이블과 단자는 다양합니다.
먼저 케이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라인 레벨을 전달하는 케이블은 크게 Balanced와 Unbalanced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Balanced 케이블은 Unbalanced보다 노이즈에 더 유리하며,
사용하는 커넥터도 조금 다릅니다.
(Balanced와 Unbalanced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라인 레벨에서 사용하는 커넥터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TS, TRS(6.35mm), TRS(3.5mm), RCA(동축), XLR(Male), XLR(Female)
입니다.
케이블의 종류에 따라
Unbalanced - TS, RCA
Balanced - TRS, XLR
단자를 사용하며,
간혹 Balanced 케이블을 Unbalanced Stereo로 사용하여
TRS 단자인데 Unbalanced인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컴퓨터의 메인보드에 있는 AUX 단자를 꼽을 수 있지요.
가끔 이어폰에서 이런 TRRS 커넥터도 볼 수 있는데요,
TRS를 Unbalanced 스테레오 케이블로 사용하고,
남은 R 하나는 마이크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남은 R 하나를 이용해 Balanced 스테레오 케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준처럼 언급되는 케이블은 카나레 L-2T2S이며,
커넥터는 뉴트릭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카나레 이외에도 벨덴, 모가미 등의 브랜드가 많이 사용됩니다.
5) 스피커 레벨 케이블과 단자
스피커 레벨을 전달하는 패시브 스피커용 케이블은 단순히 구리선 2가닥을 사용합니다.
액티브 스피커용 커넥터는 납땜이 필수인데 반해,
패시브 스피커용 커넥터는 작은 일자 드라이버만 있다면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패시브 스피커용 커넥터입니다.
위에서부터 말굽 단자, 바나나 단자, BFA 단자, 스피콘(SpeakON)단자입니다.
말굽 단자/바나나 단자/BFA 단자 등의 커넥터는 없어도 연결상에 문제는 없으나
앰프나 스피커와 연결을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SpeakON 단자는 PA용(공연용) 스피커와 파워앰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자입니다.
REL 같은 서브우퍼 회사에서 이 단자를 채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패시브 스피커 케이블 또한 표준처럼 사용되는 케이블은
카나레의 2s7f이며, 나카미치의 커넥터가 많이 사용됩니다.
6) 오디오 기기의 연결
자 그럼 연결을 해야겠죠?
연결하는 모식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소스기기와 파워앰프가 합쳐진 올인원 앰프 같은 것을 구매한다면 조금 더 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디오인터페이스-액티브 스피커 구성은 프로 오디오쪽에서 많이 사용되는 구성인데요,
오디오 작업에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기능 뿐만이 아닌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 기능 또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작업용 기기들은 라인레벨의 아날로그 신호를 주고 받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많은 커넥터들이 필요합니다.
사실 위 구성은 단순히 예시일 뿐이지
각 기기들의 기능만 잘 안다면 중간에 뭘 넣거나 빼도 괜찮습니다.
저도 전부 패시브 스피커를 사용하는데 중간에 모니터 컨트롤러가 들어가 있거든요..^^
일반인 분들이던 음악 작업자던 큰 틀에서는 비슷해서
굳이 음악작업자라고 또는 일반인이라고 이렇게만 해야지! 저렇게만 해야지! 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일반인 분들보다 음악 작업하시는 분들이 고정관념이 강하셔서
하이파이 장비들을 많이 배척하시더라구요.
제대로 된 청음실에서 한번 경험해보면 정말정말 색다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원래는 좀 저렴한 스피커랑 앰프를 사서 직접 연결하면서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려 했는데요,
요즘 돈을 너무 많이 써가지고..어쩔 수 없이 개념으로만 접근을 했네요..ㅜㅠ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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