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드디어 간만에 곡을 냈습니다...!
낸다고 간간히 말씀드린게 벌써 6개월 전인 것 같은데 참 오래 걸렸네요..ㅜㅠ
제작했던 과정을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겸사겸사 작업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곡의 처음 시작은 집 근처에 공사장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집 바로 옆에서 공사를 해서 정말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공사 끝날 때 즈음에는 급했는지 새벽에도 간혹 우둥퉁거리고, 주말에도 종종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동시에 개인적인 가정사로 여러모로 숨막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미리 써 두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달부터 좀 더 구체적인 구상을 통해 곡을 쓰기 시작했죠.
일단 가사도 상당히 단순하고,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락적인 요소들을 넣고 싶었습니다.
또 타악기에 일반적이지 않은 Industrial 악기들도 집어 넣으면 소음의 느낌을 잘 표현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잔향이 이미 크게 들어가고 어택이 상당히 강한 스네어를 사용하였으며,
각종 금속 타격음들과 튜블라벨이라는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는 타악기를 사용하였습니다.
다시 프로젝트 파일을 열어보니 이번에도 믹스할 때 한 100트랙 약간 넘게 쓴 듯 하네요(악기는 46 트랙입니다).
보컬에는 Peluso P87을, 기타에는 Peluso CEMC6 마이크를 사용하였고,
둘 다 HA-73EQ를 사용하여 녹음하였습니다.
또, 이번에도 왼쪽 오른쪽 기타를 다르게 내쉬빌 튜닝을 이용해 녹음하였습니다.
가장 신경을 쓴 파트는 타악기 외에는 스트링으로,
역시 이 친구들은 악보로 따로 편곡해서 BBCSO로 집어넣어 주었습니다.
음표가 참 많죠..? ^^;;
오케스트라 악기들은 이렇게 편곡하는데 시간이
믹싱하는 데 걸리는 시간 만큼이나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둘 다 익숙해지면 쑥쑥 할텐데, 아직 그렇게까지 익숙친 않고 하나하나에 모두 의도를 넣어서 하려다 보니 더 그런 듯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하게 의도한 곳이 처음과 끝의 기타 부분입니다.
기타의 근음 이동을 통해 그루브와 박자감을 좀 살려보려 했는데,
의도대로 잘 느껴졌으면 좋겠네요..ㅎㅎ
그리고 믹싱 상에서는 그 당시 구매했던 EMT250이 톡톡히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넓고 크게 퍼지는 리버브의 뉘앙스가 곡이랑 잘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R2는 되게 저렴하게 구매했었는데도, 가격 이상을 해주는 자연스러운 잔향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Hall 리버브를 맡겼었습니다.
뭐 믹스에서 하나하나 다 설명하면 너무 오래걸리니..
이번에 또 독특하게 해준 것은 마지막 믹스단에서 Parallel로 Saturation과 과도한 Compression을 주어서
너무 차분했던 사운드를 좀 시끄럽게 만들어 준 것입니다.
나머지는 딱히 주목할만한 프로세싱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피치랑 박자튜닝 노가다에 볼륨 오토메이션과의 전쟁이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듯 하네요..ㅜㅠ
또 악기 트랙에서 스트링 박자와 아티큘레이션에 맞추는게 어우.. 다시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수십번은 갈아 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오래 걸린 것도 있죠..ㅎㅎ;;
그렇게 작편곡 및 레코딩, 믹싱까지 모두 마치고 마스터링 스튜디오로 곡을 보냈습니다.
이후 마스터링 및 뮤직비디오 컨셉 구상 내용은 2편에서 이어서 쓰겠습니다..ㅎㅎ
사실 곡 믹스까지는 6월 하순에 끝내서 그렇게까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또 새로운 곡을 열심히 쓰고 있어서 과정을 많이 잊어버렸네요...ㅜㅠ
뭐 어쨌든, 이번엔 3편~4편 정도로 글이 끝날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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