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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뮤지션 주영(3-0210)이 알려주는 음악강좌/홈 스튜디오 셋업 가이드

작업실 및 홈 스튜디오의 룸어쿠스틱, 측정부터 합시다! (REW)

by 검도하는 음악인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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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디뮤지션 주영(3-0210)입니다~^^

예전에 제가 믹스 엔지니어님의 작업실에서 곡을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알던 소리가 아닌데... 원래 이런 소리였다고? 라는 생각이 확 다가와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제 홈 스튜디오(라고 써놓고 집이라 말하긴 합니다만..^^)에서 그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 확실히 제 방의 문제가 심각했었습니다.

방크기는 5.7m(세로) x 2.7m(가로) x 2.35m(높이) 로 상당히 큰 편인데, 왜 이럴까? 라고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하게 되었었죠.

결국엔 찾다보니, 제 방의 룸어쿠스틱 측정을 먼저 해야 어떤식으로

해결할지 접근할 수 있겠다 싶어 지난 12~1월 사이에 REW로 룸어쿠스틱 측정이 가능한 UMIK-1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배송비까지 10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Acoustic Measurement Tools : UMIK-1

The UMIK-1 is an omni-directional USB measurement microphone providing Plug & Play acoustic measurement. From speaker & room acoustic measurement to recording, this microphone provides low noise and accurate results you can rely on. Forget about driver ins

www.minidsp.com

REW는 룸어쿠스틱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

마이크는 위 UMIK-1외에도 Dayton Audio의 EMM-6도 지원하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스테인버그의 UR22, 포커스라이트의 Scarlett slolo, UMIK-1을 만드는 회사인 midiDSP에서 나온 2x4 HD DSP 총 3가지를 지원합니다.

Dayton Audio의 EMM-6는 마이크 선인 XLR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USB만 꽂으면 간단히 작동되는 UMIK-1을 추천하긴 합니다..^^

마이크 열자마자 구리구리한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올랐습니다.. 탈취제 많이 사서 꼭 넣어주세요..ㅜㅠ 냄새 장난아닙니다..^^;;

마이크는 위처럼 생겼습니다.

USB에 꽂으면 바로 인식이 되고, REW측정 프로그램을 열면 자동으로 마이크를 인식합니다.

REW측정 방법은 다른 블로그 들에도 잘 설명되어 있으니, 요건 넘기겠습니다~^^

(글과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벌써 1시간 반이 넘어서;; 더 쓸 자신이 없네요...ㅜㅠ)

REW링크는 아래 남겨드렸습니다.

 

REW - Room EQ Wizard Room Acoustics Software

Room Acoustics Software REW is free room acoustics analysis software for measuring and analysing room and loudspeaker responses. The audio measurement and analysis features of REW help you optimise the acoustics of your listening room, studio or home theat

www.roomeqwizard.com

뭐 어쨌든 얘기가 조금 옆길로 빠졌는데, 마이크가 도착해서 측정하자 마자,

아, 이거 큰일났구나 싶었습니다.

전에 마스터 엔지니어님께서 제게 말씀하셨던, '저음이 너무 쎈거 같은데요?' 라는 말이 확 와닿았죠..

첫번째로 측정했던 REW결과물..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굉장히 난감했습니다..;;

어우... 총체적 난국......

숫자가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저기 100Hz약간 위쪽에 보이는 엄청난 딥..!

그래서 지금까지 소리를 계속 키웠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140KHz대역의 엄청난 부스트, 고역대의 롤오프....

숨이 턱 막혀오더라구요..ㅜㅠ

그래도 이리 저리 스피커 위치를 계속 바꿔 보고 나니, 생각보다는 좀 더 나아졌습니다.

 

스피커 위치를 총 4번 옮기고 난 뒤의 그래프입니다.. 스피커, 스피커 스탠드, 책상 등등등... 옮기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ㅜㅠ

그래도 100Hz대역을 포함해 드문드문 보이는 딥들과 역시 아직 해결되지 못한 140Hz부스트, 그리고 평탄하지 못한 고역대가 보입니다...ㅜㅠ

그래서 이후부터 고쳐나갈 방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저역은 룸모드(방의 크기에 따른 공진주파수를 얘기합니다)계산에 의하면

140Hz의 부스트는 5개의 룸모드가 겹쳐있는 구간이라 모서리 등을 베이스 트랩으로 해결해야 하고,

이외 고역대는 스카이라인이나 디퓨저 등을 구매해서 해결해보자!라는 식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베이스 트랩 가격들을 보니 너무 비싸서, 고역대부터 해결하자!하고

저렴한 0.5m x 0.5m 압축 스티로폼 디퓨저를 총 3개 구매하여 천장과 스피커 양옆 벽면에 부착하였습니다.

확실히 고역대가 많이 평탄해졌습니다.

되게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효과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네요;;

다만, 3M 테이프로 붙여서 나중에 혹시 뜯을 일 있으면 벽지가....ㅜㅠ

뭐, 그래도 역시 음악인은 소리가 우선 아니겠습니까?...라며 위안을 삼지만,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건... 왜일까요..ㅜㅠ

Black Bird Studio C room. 사실, 이건 디퓨저가 좀 많이 많이 과하다 싶긴 하지만, 나중엔 저도 이런 작업실을 가질 수 있으면.. 합니다...ㅜㅠ

사실 우리는 음악을 대부분 완벽한 방에서 듣는건 아니지만,

음악작업은 그래도 어느 정도 평탄한 공간에서 하는게 조금 더 객관적인 방향으로 작업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작업실의 주파수 응답을 평탄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디퓨저나 베이스 트랩을 먼저 구매를 할 계획이 있다면,

룸어쿠스틱 측정을 통해 자신의 작업하는 공간이 어떤 상태인지 인식을 해야 어떤 방식으로 고쳐나갈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디퓨저나 베이스 트랩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주파수 상에서 자신이 주의해야 할 대역이 어디인지 인식하고 있어야

헤드폰 등으로 재점검을 시행할 때, 더 집중해서 들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개인 작업자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건 그렇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정말 경제 침체기란게 확 와 닿습니다.

정말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ㅜㅠ

그럼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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