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지니어, 싱어송라이터 김주영입니다.
신디사이저의 역사를 살펴보면 흐름 상 가산 합성 방식이 먼저 사용되었으나,
이는 물리적/기계적인 수동 방식이었습니다.
현대적인 가산합성 방식은 감산 합성에 비해 꽤 후대에 나온 기술이라..
감산 합성 방식의 신디사이저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 전에 요 시리즈들에 포함된 가상악기 링크들을 통해 가상악기를 구매하시면,
제게 소정의 수수료가 들어와 먹고 살아가는데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감산 합성 방식의 신디사이저는
소리에 필터를 걸어 소리를 덜어내기 때문에 감산 합성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서 "필터"는 저역/고역 등을 조정하는 EQ의 Cut off 필터를 이야기 합니다.
감산 합성 신디사이저는 이 필터를 전압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VCF(Voltage Controlled Filter)라고 부르며
필터를 포함한 전체 구조가 모두 아날로그 회로로 되어있어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라고도 부릅니다.
이 신디사이저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 VCO(Voltage Controlled Oscillator): 신호 발진 부분
2) VCF(Voltage Controlled Filter): 필터 부분
3) VCA(Voltage Controlled Amplifier): 증폭 부분

왼쪽은 1979년, 오른쪽은 2017년 리이슈 Minimoog Model D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신디사이저 중 가장 유명한 신디사이저는 Moog의 Minimoog Model D이며,
ARP 2600, Oberheim OB-1, Korg MS-20 등도 유명한 감산 합성 방식의 신디사이저입니다.
이 중에서 아직도 많이들 사용하시는 Minimoog Model D 가상악기를 한번 보겠습니다.
Minimoog Model D
하나 알아두면 나머지는 대부분 비슷하니,
대표적인 UAD Minimoog로 살펴보겠습니다.
요 친구를 보면 크게
1) VCO: 오실레이터(발진기)
2) VCF: 레조넌스 조절이 되는 필터
3) VCA: Attack, Decay, Sustain 조절이 되는 증폭기
4) 모듈레이션 부분 및 나머지
요렇게 4가지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오실레이터를 볼까요?
Oscillator (오실레이터)

오실레이터는 이렇게 5부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오실레이터 1, 2, 3은 말그대로 오실레이터 1, 2, 3입니다.
Minimoog Model D는 모든 부분이 아날로그 회로였던 특성 상 습도, 온도, 켜놓은 시간 및 전기 상황에 따라 튠이 틀어졌습니다.
그래서 각 오실레이터 마다 피치튜닝을 할 수 있게 하였죠.
붉은 부분의 맨 왼쪽에 Tune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튜너고,
파란색과 분홍색은 중간에 튜너가 있습니다.
Range는 옥타브 조정 기능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낮은 소리가 나지요.
Waveform은 파형을 선택하는 기능이구요.

Model D에서는 오실레이터 3를 소리로 출력하지 않고 이를 모듈레이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저 맨 왼쪽의 버튼이 오실레이터 3를 모듈레이션으로 사용할거냐/말거냐 선택하는 버튼입니다.

노란 부분은 오실레이터는 아니지만, 외부 신호를 받아들여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Model D의 필터만 사용하기도 하였죠.
연두부분은 화이트/핑크 등의 노이즈를 출력하는 오실레이터입니다.

화이트/핑크 노이즈 등으로도 모듈레이션을 줄 수 있고, 추가로 달려있는 LFO 및 Envelop 필터로도 모듈레이션이 가능합니다.
필터 (Filter) 및 출력부

필터는 Modifiers의 맨 위 3개의 노브 부분입니다.
Cutoff Frequency로 잘라낼 주파수 부분을,
Emphasis로 잘라내는 주파수 부근에서 소리를 강조하는 양을,
Amount of Contour로 바로 아래의 Attack, Decay, Sustain 노브가 Filter에 적용되는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 부분인 Loudness Contour의 Attack, Decay, Sustain은 Filter의 Envelope이 아니라
출력되는 소리의 Envelope을 조정하는 노브들입니다.
Attack, Decay, Sustain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설명을 드렸었죠?

여기 왼쪽의 Filter Modulation 스위치를 켜면 Cutoff Frequency가 모듈레이션 되며,
Keyboard Control을 사용하면 키보드 노트에 따라서 Cutoff Frequency가 따라 움직입니다.
1번 스위치(위쪽)는 1/3만큼, 2번 스위치(아래쪽)는 2/3만큼 움직이며,
두 스위치를 동시에 켜면 키보드 노트가 움직이는 만큼
Cutoff Frequency가 동일하게 움직여 음색을 일정하게 낼 수 있습니다.
조금 헷갈리지만, 설명 읽어보시면서 한 5분 정도만 이리저리 만져보시면 역할들은 대강 다 파악하실 수 있을겁니다.
UAD의 Minimoog 외에도
Mini V
The greatest of all time The most recognizable monosynth on the planet, reincarnated. Mini V captures the magic of the instrument that put iconic lead and bass sounds into the hands of musicians. Brought to life with next generation modeling, add comp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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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ia의 Mini V도 상당히 괜찮은 Model D 가상악기고,
Mini D
Experience the Legendary American Synth Sound Get The Classic American Synth Sound Inside Your DAW Mini D unlocks a world of stunning sounds based on one of the most iconic synths ever made – but with updated features that bring modern flexibility and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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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Music Technology에서도 Model D 가상악기를 만듭니다.
위에서 오실레이터 설명을 드릴 때 외부 신호를 받아들여서 필터를 거친다고도 했었는데요,
아예 필터만 따로 있는 플러그인들도 있습니다.
Arturia의 Filter Mini도 그런 플러그인 중 하나입니다.
Moog에서 만든 Moogerfooger 페달 또한 모든 제품이 Model D에서 파생된 것은 아니지만,
Moogerfooger MF-101 Lowpass Filter는 Minimoog의 4극(24dB/octave) 래더 필터(ladder filter) 설계를 차용한 제품입니다.
이 페달들을 Moog에서 자체적으로 플러그인으로 만들기도 하였죠.
예전에 이렇게 따로 소개도 드렸었습니다.

Model D 실물 하나는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Minimoog Model D를 복각한 베링거의 Model D가 있어서 요걸 사서 실물로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실물악기 장점은 프리앰프/컴프레서 등을 거칠 때 처음부터 전부 아날로그 체인으로 구성해서 질감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다만 튠 맞추기가 참 귀찮고, 모노 출력이라서 화음을 쓰려한다면 하나하나 다 녹음 떠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 사이사이 먼지도 닦기 힘들어요..ㅜㅠ
그래도 저렴한 친구니 이런 아날로그 신스 중고로 하나 사두시면 가끔 쓸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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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감산 합성 신디사이저들이 모두 다 이렇게 작동되지는 않지만,
이제 초기 감산합성 방식의 신디사이저는 대부분 잘 다루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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